"주택시장 수도권 상승세 지속…지방은 둔화"
상태바
"주택시장 수도권 상승세 지속…지방은 둔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택시장 수도권 상승세 지속…지방은 둔화"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올해 하반기 주택시장이 수도권의 경우 상승세를 유지하고 지방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지역경제보고서에서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9일까지 전국 주택시장 전문가 9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하반기 주택시장이 상반기보다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고 29일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주택시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응답은 전체의 43.9%다.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13.6%)을 크게 웃돌았다.

수도권은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응답이 75.9%를 차지했다.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도 21.1%를 기록했다.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은 2.9%에 그쳤다.

지방 주택시장의 경우 둔화를 선택한 비중이 67.4%로 높았다.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8.5%에 머물렀다.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0.1% 상승하면서 2013년 상반기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0.3% 올랐고 지방은 보합수준을 보였다.

주택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하반기 주택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전국 주택매매가격 전망을 상승으로 응답한 비중은 56.8%로 하락(43.2%)보다 높았다.

주택가격 상승을 전망한 전문가의 74%는 상승률이 1% 미만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전국 재건축주택의 경우 1∼3% 오를 것이라는 의견이 46.2%로 가장 많았다. 전·월세 가격은 '±1% 이내의 등락'을 보일 것이라는 응답이 71.0%로 집계됐다.

수도권과 제주, 강원에서는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대구·경북과 충청, 호남에서는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가격 변동 폭은 모든 지역에서 1% 내외로 크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재건축 주택시장은 하반기 완만한 가격 상승세를 지속하지만 거래량은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 상승폭은 '1∼3% 미만'이 52.6%로 과반을 기록했다. '3% 이상'도 31.6%로 높았다.

거래량은 하반기에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36.9%)이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31.6%)보다 많았다.

수도권 재건축의 주택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응답은 68.4%로 집계됐다.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기간은 '2017년 상반기까지'가 47.4%로 가장 많았고 '2016년 하반기까지'는 31.6%, '2017년 하반기까지'는 21.1%로 각각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등 정부 규제가 지방을 중심으로 주택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시장에 영향을 줄 변수로 정부정책(31.3%)을 가장 많이 꼽았다.

국내·외 경제여건(21.1%), 아파트 입주량(16.3%), 금리 수준(13.0%), 금융기관의 대출태도(10.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