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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서순현 기자] 삼성∙LG∙애플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대규모 신제품 경쟁이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글로벌 왕좌' 향방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홍채인식과 같은 최첨단 기술을 대거 적용하는가 하면 고품질 음향기능, 헤드폰 단자 제거 등 차별화에 속도를 내고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도 그 어느 때 보다 높다.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어 '흥행 실패=치명상' 공식이 설정되는 만큼 하반기 각사 사활을 건 한판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 삼성∙LG∙애플 특징 뚜렷
18일 IT∙전자업계에 따르면 이르면 내달부터 삼성∙LG∙애플 등 스마트폰 강자들의 신제품 경쟁이 개시된다.
올해 하반기 출시되는 신제품 스마트폰들은 각 사마다 뚜렷한 특징한 가졌다는 점이 눈에 띈다. 모두 다른 방식으로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폰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비교가 무의미해졌기 때문이다. 과거 소비자들이 연산능력, 디스플레이 해상도 등 기본 성능에 초점을 맞췄던 점과 비교된다.
삼성전자는 경쟁사들보다 한발 앞선 19일 '갤럭시노트7'을 출시한다.
갤럭시노트7은 홍채인식 기능으로 보안∙편의성이 강화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 기능을 활용한 모바일 뱅킹이 서비스 준비를 마쳤고 향후 웹사이트 로그인 등 본인인증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전작 '갤럭시S7'와 동일한 방수∙방진 기능을 탑재했으며 이는 S펜에도 적용됐다. 외국어 단어에 S펜을 갖다 대면 번역해주는 등 S펜을 활용한 기능들이 대거 추가됐다.
갤럭시노트7은 삼성전자의 예상보다 높은 예약판매량을 보이며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이는 갤럭시S7 예약 당시와 비교했을 때 약 2배 이상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LG전자는 'V20'를 '세계 최초' 기술들로 무장시켰다. V20는 내달 7일 제품 발표회를 통해 정식 공개된다.
V20는 고품질 음향 기능에 주안점을 맞추고 '32비트 하이파이 쿼드 DAC'를 세계 최초로 탑재한다. DAC는 디지털 음원을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아날로그 신호로 전환 시켜주는 부품이다. 멀티미디어 기기를 지향하는 V 제품군인만큼 비디오 촬영 기능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인 '누가'도 V20에 세계 최초로 적용된다. 최근 LG전자는 구글과 협력강화를 통해 경쟁사 대비 발 빠른 OS 업그레이드를 지원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7는 많은 정보가 공개되지 않았으나 내달 초 발표가 점쳐진다.
가장 큰 변화는 헤드폰 단자가 없어져 블루투스 이어폰이 기본으로 지급되는 것이다. 홈버튼도 누르지 않아도 압력을 감지해 다양한 작동이 가능한 햅틱 홈버튼으로 바뀔 전망이다.
그동안 약점으로 부각되던 카메라 성능도 듀얼 렌즈 카메라를 채용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 둔화되는 스마트폰 시장…"소비자 분석이 생존 열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 1분기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시장실패는 곧 큰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 사는 신제품에 더욱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소비자 분석이 향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생존 열쇠라고 조언한다.
국민대 정구민 교수는 "삼성∙LG전자는 소비자에 대한 분석이 아직 약한 편"라며 "앞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혁신도 필요하지만 소비자 사용성에 대한 연구가 열쇠"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지경에 이른 만큼 새 소비자를 늘리는 것이 아닌 기존 소비자들을 잡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며 "판매로 끝나는 게 아니라 제품 판매 이후도 고려해야 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