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형지 '골프웨어' 올림픽 승전보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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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형지 '골프웨어' 올림픽 승전보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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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년 만에 정식 종목 채택 메달권…불황 '돌파구'
   
 

[컨슈머타임스 김유진 기자] LF(대표 오규식), 형지(대표 최병오) 등 골프웨어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패션업체들이 리우 올림픽 골프대표선수들의 선전 속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112년만에 골프가 올림픽 공식 종목으로 채택된데다 박인비, 전인지 등 한국 '골프여제'들이 메달권에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패션업계 불황 '돌파구'로 골프웨어가 큰 역할을 해낼 것이란 기대감이 업계에 빠르게 번지고 있다.

◆ 대중화된 골프, 패션업계 규모는 '3조원'

18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골프웨어 시장 규모는 지난 2013년 2조6000억에서 2014년 2조8000억원을 기록, 지난해에는 3조를 돌파했다. 골프가 대중화되면서 관련 패션업계 또한 시장 규모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골프웨어 시장을 선도해온 패션업체는 LF다. LF의 '헤지스골프'와 '닥스골프'는 8월 현재 내수 시장 공략을 강화하며 사업 수익을 내고 있다. 올 1분기 헤지스골프와 닥스골프의 매출은 전년대비 각각 15%, 10% 증가했다.

LF 관계자는 "젊은층의 골프 수요가 증가하면서 골프웨어 시장은 점점 더 증가할 전망"이라며 "당장 해외 시장 진출보다 국내 시장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패션그룹 형지도 골프웨어 사업 확장에 분주하다.

지난해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쟉'을 런칭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형지는 지난 2014년 프랑스 브랜드 까스텔바쟉의 국내 상표권을 인수, 지난해 중국 등의 범아시아 상표권을 따냈다.

최근 까스텔바쟉은 JKL파트너스와 신한BNP파리바로부터 전환우선주 450억원을 투자받아 공격적인 브랜드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향후 유가증권시장이나 코스닥 시장 상장 계획도 이번 투자의 한 계기라고 형지 측은 설명했다.

이 외에도 2014년 하반기 세정은 골프 브랜드 '헤리토리GO'를, 지난 5월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왁(WAAC)'을 각각 런칭했다. 패션업계의 신규 골프웨어 브랜드 런칭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 골프웨어 올림픽 특수 '호재'

패션업계에서는 이번 리우 올림픽에 골프가 채택되는 등 호재가 이어지면서 소비자 수요가 더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이미 패션업계에서는 불황을 거듭하는 아웃도어 시장의 돌파구를 골프웨어 시장의 확장으로 지목하고 있다"며 "이번 올림픽에 골프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 매출 증가 등 소비자들의 늘어나는 수요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골프웨어를 찾는 소비자가 점점 늘어나는 만큼 관련 브랜드 런칭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면서도 "하지만 시장규모는 한정돼 있고 경쟁 또한 치열해 마케팅 전략 등이 분명하게 세워지지 않으면 '제2의 아웃도어 시장'을 야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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