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아우디 A6 50 TFSI 콰트로 "달리는 법을 아는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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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아우디 A6 50 TFSI 콰트로 "달리는 법을 아는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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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데 최적화된 차량…저속과 고속 모두 편해
   
 

[컨슈머타임스 양대규 기자] "조용히 달리다가도 밟으면 조용히 치고 나간다."

'아우디 A6 50 TFSI 콰트로'는 달리는 데 최적화된 차다. 저속구간부터 고속구간까지 달리는 재미가 각별하다. 최고 속도는 210km/h에 불과하지만 최고 속도로 달려도 일체의 흔들림이 없다. 

"고속으로 달려도 밖의 소리가 하나도 안 들리는 데, 엔진 소리랑 흥분된 심장박동 소리만 기분 좋게 귀를 스친다"

실내는 정숙하다. 스포츠 모드로 거칠게 달려도 주변의 소음은 들리지 않는다. 엔진 소리만 고요함을 깨며 달린다는 실감을 나게 해준다.

◆ 편안하고 조용한 저속주행…고속구간도 안정적으로

빨리 서울을 벗어나고 싶었다. 서울의 도로에서는 A6 50 TFSI 콰트로의 힘을 느끼기 힘들기 때문이다. 특히나 퇴근 시간의 강남대로는 '운전한다'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다.

'빵빵' 울리는 경적, 시끄러운 사람들의 말다툼이 평소와는 다르게 거의 들리지 않았다. A6 50 TFSI 콰트로 안에서 보는 강남의 복잡함은 마치 '무성 영화'를 관람하는 기분과 같다.

그야말로 '정숙', '고요'. 온몸을 감싸주는 최고급 사양 시트의 안락함까지, 행여나 졸음이 올까 봐 라디오를 틀었다.

겨우 복잡한 강남을 벗어나 올림픽대로에 접어들었다. 속도를 내기 시작하지만 아직도 복잡하다. 내친 김에 ACC(Adaptive Cruise Control)모드를 작동해 보기로 마음먹었다.

ACC 모드를 사용하니 앞차와의 거리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준다. 브레이크를 밟을 이유가 없다. 그야말로 편안함의 연속이다. 올림픽대로나 강변북로 등 어지러운 자동차 전용 도로에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운전하기 딱 좋은 기능이다.

   
 

올림픽대로를 지나 서울춘천고속도로에 진입했다. 평일 밤 한가한 도로라 차량도 많이 줄었다.

스포츠 모드로 바꾸고 속도를 올려봤다.

엑셀을 밟자마자 속도는 금방 올라갔다. 정숙한 실내에는 엔진 소리가 기분 좋게 들린다. 심장박동과도 같은 소리가 정숙한 실내와 묘하게 어울렸다.

시끄럽다는 느낌은 없었다. 달린다는 느낌만 들었다.

차체는 무거워 흔들리는 느낌도 없었다. 빠른 속도에도 흔들림 없이 묵직하게 자신의 길만을 밟았다. 주변 흐름이 차가 고속으로 달린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중간에 잠시 쉼터에서 쉬다가 달리기 위해 속도를 급히 올려봤다. 100km/h까지 5.1초 안에 도달한다고 하지만 소심한 성격에 한 번에 세게 밟지는 못한다.

5초인지 10초인지 시간을 재보지 않았지만 100km/h에 도착해도 차는 전혀 흔들리거나 시끄럽지 않았다.

◆ "운전자가 원하는 것을 아는 차…한 번 더 달리고 싶다"

"운전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아는 차다."

A6에 온전히 하루를 바치고 나서 느끼는 생각이다.

연비는 공인연비 9km/h에 비슷하게 나온 것 같다. 솔직히 좋은 편은 아니다. 달리기 위해 만들어진 가솔린차에 연비를 따지는 게 이상한 일이다.

"느린 주행에는 느림의 멋이, 고속 주행에는 고속의 멋이 함께 있다. 운전을 하고 싶을 때는 운전을 도와주고 운전이 힘들 때는 잠시 힘을 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은유적인 표현 같지만 기자의 가장 직설적인 느낌이다. 달리는 법을 아는 차다.

"한 번 더 타고 싶다."

2016 아우디 A6 TFSI Quattro는 V6 3.0 TFSI 엔진으로 최고 출력 333마력에 최고 토크는 44.9kg•m을 자랑한다. '콰트로'이기에 당연히 풀타임 4WD 구동이며 자동 8단 변속기를 탑재했다.

최고속도 210km/h에 5.1초 안에 100km/h까지 도달한다. 연비는 9.7km/h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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