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K·현대저축은행, 2분기 소비자 민원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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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현대저축은행, 2분기 소비자 민원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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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I·OK 등 대형사 대부분 감소세…대조적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HK·현대저축은행의 올해 2분기 중 소비자 민원이 대형사 가운데 가장 많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소비자 민원은 전분기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SBI·OK 등 보다 상위에 있는 저축은행들은 도리어 민원이 감소해 대조적인 모습이다.

◆ 채권추심·여신·기타 관련 민원 급증

9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HK저축은행의 올해 2분기 소비자 민원은 총 77건으로 집계됐다. 전분기대비 8% 증가했다.

영업점 방문·우편·홈페이지 등을 통해 서면으로 들어온 자체 민원과 금융감독원 등 타 기관의 대외 민원을 합한 수치다.

문제는 HK저축은행이 소비자 1만명당 환산건수 기준으로도 3.6건으로, 대형사 중 최다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이 건수는 전분기대비 13% 증가했다. 소비자수를 동일하게 놓고 비교한 수치로도 증가한 셈이다.

현대저축은행이 총 41건, 환산건수 3.01건으로 뒤를 이었다. 전분기대비 52%, 47% 각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HK저축은행의 경우 여신관련 민원은 환산건수 기준 20% 줄었지만 채권추심은 10% 늘고 기타 부문에서 6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저축은행은 여신의 경우 70%, 채권추심은 80% 각각 늘었다.

이 두 저축은행만 놓고 보면 소비자들이 예·적금 등 수신보다 대출 등 여신관련 민원을 많이 제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자산기준 상위 저축은행으로 분류되는 SBI·OK저축은행의 민원은 전분기대비 대폭 감소, 대조적인 모습이다.

SBI저축은행의 2분기 민원건수는 35건으로 전기대비 30% 줄었다. 환산건수는 0.45건으로 34% 감소했다. OK저축은행은 29건으로 25.6% 감소했고, 환산건수로는 0.68건으로 3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환산건수 3건이 넘어가는 HK·현대저축은행에 비해 현저히 적은 수준이다.

SBI저축은행의 경우 수신·여신·채권추심 등 다양한 유형의 민원이 11~36% 가량 고르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OK저축은행의 민원도 유형별로 20~75% 고르게 줄었다.

이외 한국투자·웰컴·모아저축은행 등의 민원건수도 전분기대비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환산 민원건수도 1건을 채 넘기지 않은 적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HK·현대저축은행이 소비자 민원관리에 손을 놓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통상 신용대출 관련 소비자 민원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지만, SBI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 등도 신용대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채권추심과 같은 경우 소비자들이 불편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므로 개선이 시급하다는 게 중론이다.

이에 대해 HK저축은행 관계자는 "금감원 등에서 집계하는 대외 민원은 전분기대비 10% 가량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현대저축은행 관계자는 "특별한 다른 이유는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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