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등 대체투자 260조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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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등 대체투자 260조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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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 등 대체투자 260조 넘어서"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주식, 채권보다 상대적으로 위험하고 고수익을 낼 수 있는 대상에 투자하는 이른바 '대체투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26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 금융안정국의 이장욱 과장과 정상범 조사역은 '국내 대체투자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 같이 설명했다.

작년 말 기준 연기금, 보험회사, 자산운용사 등의 대체투자 규모가 260조3000억원으로 지난 2006년 말의 4.2배 규모로 확대됐다고 부연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대체투자 비중도 같은 기간 6.1%에서 16.7%로 10.6%포인트 올랐다.

대체투자는 주식, 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자산이 아닌 다양한 투자대상을 포괄하는 의미로 쓰인다.

국내 최대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에서는 민간투자사업(PPP), 부동산, 기업구조조정 투자, 벤처투자, 자원개발 등을 대체투자로 분류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기관의 대체투자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PPP가 39.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부동산 간접투자(29.6%), 예술품 및 문화콘텐츠 등에 투자하는 특별자산펀드(15.4%), 사모펀드(14.3%), 헤지펀드(1.2%) 등 순이다.

작년 9월 말 기준 대체투자의 투자지역을 보면 국내 투자비중이 69.2%였다. 해외 투자는 30.8%로 집계됐다.

이 과장은 "저금리에 따른 수익률 추구 성향 강화와 고령화로 인한 장기투자 수요 등으로 대체투자 규모가 늘었다"며 "대체투자는 실물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운용을 다양화해 금융발전에도 기여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 자산운용사 모두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위험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며 "대체투자는 전통적 투자대상보다 유동성이 낮고 위험이 커 거시경제 충격이 발생하면 높은 손실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간접투자는 오피스텔 등의 공실률 상승으로 수익률이 하락했고 해외 대체투자의 경우 환율 변동, 투자지역의 경제여건 등 위험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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