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경상수지 흑자 120달러 넘어서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상품과 서비스 등을 포괄하는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가 지난 6월 120억달러를 넘어섰다.
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6월 국제수지(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 흑자는 121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경상수지는 2013년 3월 이후 52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하면서 최장 흑자 기록을 경신했다.
월간 경상수지 흑자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종전 최대치였던 지난해 6월 118억7000만달러보다 3억달러 많은 수준이다.
상반기 흑자는 499억8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한국은행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가 950억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6월 경상수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상품수지 흑자는 128억2000만달러로 5월보다 20억8000만달러 늘었다. 작년 6월 128억달러를 뛰어넘어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수출은 452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7.4% 감소했다. 수입은 324억3000만달러로 10.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상품수지 흑자는 610억달러로 작년 상반기보다 31억달러 늘었다.
수출은 작년 상반기보다 11.1% 줄어든 2459억9000만달러, 수입은 15.5% 감소한 1849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5월 11억4000만달러에서 6월 13억8000만달러로 늘었다. 여행수지 적자가 7억4000만달러로 5월보다 늘어난 영향이다. 건설수지는 7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운송수지는 2억8000만달러 적자를 보였다.
급료·임금과 배당, 이자 등 투자소득을 포함한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12억6000만달러로 5월보다 3억5000만달러 증가했다.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자산에서 부채를 뺀 것)은 96억달러 늘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8억2000만달러 증가했고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3억5000만달러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채권 등 증권투자의 순자산은 62억달러 증가했다. 내국인의 해외투자는 39억8000만달러 증가했지만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22억2000만달러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파생금융상품은 3억7000만달러 늘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 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7억7000만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