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영향…한국 내년 성장률 2% 턱걸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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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영향…한국 내년 성장률 2% 턱걸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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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영향…한국 내년 성장률 2% 턱걸이 우려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으로 내년 세계 주요국 경제가 악화하면서 한국 경제 성장률도 올해보다 낮은 2%대에 턱걸이할 것으로 우려된다.

17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내년 미국과 중국, 유럽 등 주요국 경제 성장세가 올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요 IB들은 브렉시트 결정 이후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1∼0.5%포인트 하향조정했다. 이들은 내년 성장률은 더욱 하방위험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브렉시트로 주요국 경제가 악화하면서 한국 경제 성장률도 2%대에 겨우 턱걸이할 정도로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럽은 물론 중국의 성장 둔화가 점쳐지는 가운데 전반적인 수출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의 대외 수출 비중은 중국이 1위로 24.5%를 차지하고 미국(14.4%), 유럽(9.9%) 등이 뒤를 잇는다.

IB들 사이에서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노무라는 전 세계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유럽∙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고조 등에 따라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2.7%에서 2.0%로 내렸다. 올해 전망치도 2.5%에서 2.2%로 하향했다.

바클레이즈는 브렉시트에 따른 중국의 성장률 하락이 한국 경제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면서 내년 성장률이 2.2%로 올해(2.5%)보다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스탠다드차타드는 브렉시트로 인한 전 세계 위험회피 심리 고조,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영국의 한국 투자가 줄어들 수 있다며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2.8%에서 2.5%로 낮춰 잡았다.

모건스탠리는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에 브렉시트로 중간 정도의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최악의 경우 내년 경제성장률이 0.4%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JP모건도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2.7%로 올해(2.8%)에 못 미칠 것으로 관측했다.

IB들은 한국의 경기 하강 위험이 높아지면서 한국은행이 올해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1.25%에서 1.00%로 한 차례 추가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이들 IB 대부분은 한국 추가 금리인하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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