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한국은행 "건설투자 성숙단계…점진적 조정해나가야"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국내 건설투자가 성숙단계에 접어들었으므로 향후 점진적으로 조정해나가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15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최근 건설투자 수준의 적정성 평가' 보고서에 다르면 우리나라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건설투자의 비중이 타국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GDP대비 건설투자 비중은 2013년 미국이 7.4%, 일본이 10.3%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14.9%로 집계됐다. 1990년대 초에는 신도시 개발 추진으로 22.8%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점차 하락세를 보여 최근 15% 내외까지 떨어졌다.
우리나라의 건설투자 비중은 2013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인구 대비 국토 면적이 넓은 호주(17.0%), 캐나다(16.8%), 노르웨이(15.9%) 등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주요 선진국의 경우 국민소득 3만달러를 지나면서 건설투자 비중이 8∼10% 수준에서 정체되는 모습이라고 한은 측은 분석했다. 3만달러 미만 중진국의 건설투자 비중도 국민소득 증가와 함께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건설 부문에 투자된 자본의 누적 개념인 건설자본스톡은 우리나라의 경우 GDP의 2.8배다. 선진국인 주요 7개국(G7) 평균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우리나라의 건설투자가 그 동안 높은 증가세를 보이면서 자본스톡 수준이 성숙단계에 도달, 앞으로는 투자증가 폭을 점진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한은 측은 지적했다.
작년 제조업의 노동생산성이 2008년보다 14.1% 오른 반면 건설업은 17.9% 떨어지는 등 건설업의 노동생산성 개선추세가 부진한 상태다.
건설경기의 호전으로 건설업체의 부실위험이 낮아졌지만 주택수요 둔화전망과 해외 건설 부실위험 등으로 인해 앞으로도 수익성 개선추세가 이어지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한은 측은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