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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컨슈머타임스 김유진 기자] "세상에 없던 어메이징한 컨텐츠를 선보여 고객들의 생활에 더욱 밀착하는 것이 대한민국 대표 유통기업으로서 진정으로 소비자에게 기여하는 일이다"
2016년 신년사를 통해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강조한 말이다. 이 말을 통해 정 부회장은 '발명가' 그리고 '혁신가'로서의 변신을 자처했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를 주축으로 그룹의 경영을 총괄하는 신세계그룹의 '실질적' 오너다. 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이자 명예 회장을 외할아버지로,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을 어머니로 두고 3세 경영을 잇고 있다.
정 부회장이 이끄는 이마트는 신세계그룹을 모기업으로 하는 대형 유통 마트사다. 수 많은 자체브랜드와 차별화된 쇼핑몰 등으로 업계에서 리더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 자체브랜드도 쇼핑몰도 "색다르게"
이마트는 자체브랜드와 차별화된 쇼핑몰 사업에 특히 총력을 쏟는다. 이마트의 대표적인 자체브랜드는 피코크, 국산의 힘 프로젝트, 노브랜드 등이 있다.
지난 2013년 상반기, 이마트는 '피코크' 프로젝트를 처음 선보이며 약 250여종의 PB상품을 내놨다. 250여개를 출시했던 상품수는 현재 600여개에 이른다. 출시 당시의 매출액은 340억원, 지난해는 1270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올해 말까지 1400여개의 피코크 제품을 추가로 런칭, 약 1400여개를 채우고 1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국산의 힘 프로젝트는 정 부회장이 전통시장과의 상생 경영을 위해 나선 사업이다. 국산 농산물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역 우수 농축수산물을 발굴해 판로 확대, 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노브랜드 또한 정 부회장의 추진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 신세계를 통해 이뤄내고 싶은 목표로 '소비자 혁명'이라고 주장한 정 부회장이 첫 단추로 시작한 '가격 혁명'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마트 비밀 연구소에서 52주간 발명 프로젝트로 선보인 노브랜드는 지난해 4월 첫 선을 보였다. 상품 '기능'에 주로 집중하고 포장 등 기타 비용을 줄여 가격을 낮추자는 정 부회장의 의지를 담아냈다. 감자칩 같은 '과자류'부터 물티슈 등 '생활용품'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이마트는 일반 대형마트 뿐만 아니라 다양하게 차별화된 쇼핑몰을 여럿 선보이고 있다.
그 중 이마트타운은 이마트의 일렉트로마트, 더 라이프, 피코크 키친 등의 전문점과 트레이더스 등 다양한 채널이 한 곳에 모여 만들어 낸 복합 문화 공간이다.
이마트타운은 지난해 6월 개점해 1년간 2500억원의 매출들 거두며 수도권(서북권) 상권의 쇼핑 명소로 자리매김 했다. 이마트타운은 동네 상권에 한정된 대형마트 상권의 한계를 깨고 광역상권으로 확장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이마트, 장보는 시장 아닌 "컨텐츠 담은 쇼핑몰" 선전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도 이마트 전체 매출 증대로 이어주는 사업이다. 올해 매출 신장률은 25%에 달한다.
대형마트 성장의 둔화로 인한 돌파구로 온라인 쇼핑몰 이마트몰과 함께 트레이더스가 손실을 막아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레이더스의 성공 전략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신선식품 역량'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구매력이 있는 남성을 타깃으로 한 '일렉트로마트' 또한 정 부회장의 작품이다. 남성들이 좋아하는 물품들로 가득채워 '남심 취향저격'에 성공했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이처럼 정 부회장은 쇼핑몰에 '물건을 보고 사는 시장'이 아닌 '컨텐츠'를 담아내고 있다.
오는 9월에는 신세계그룹에서 '올해 6대 프로젝트' 중 핵심 사업으로 꼽는 '스타필드 하남'이 오픈을 앞두고 있어 또 한번 눈길을 끌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의 유통 노하우가 총 집합된 쇼핑몰이자 정 부회장이 발 벗고 나선 사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