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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OK캐피탈이 OK아프로캐피탈을 흡수합병하며 총자산 1조2000억원 규모의 중형 캐피탈사로 도약, 업계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몸집을 키운 OK캐피탈은 효율적 인력운영 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종합 금융그룹을 꿈꾸는 아프로서비스그룹의 청사진에도 '파란불'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 캐피탈 사업 강화…중형급 캐피탈사 탄생
6일 업계에 따르면 아프로서비스그룹(회장 최윤)은 지난달 24일 계열사인 OK캐피탈과 OK아프로캐피탈의 합병작업을 완료했다.
OK캐피탈이 OK아프로캐피탈을 흡수하는 형태다. OK캐피탈은 존속법인으로 남고, OK아프로캐피탈은 소멸됐다.
지난 4월 OK캐피탈은 합병을 위해 9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OK아프로캐피탈은 919억원 규모의 유상감자를 실시하는 등 기반을 다졌다.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 미즈사랑 등을 계열사로 보유한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이번 합병으로 캐피탈 사업을 강화하며 종합 금융그룹에 한걸음 다가서게 됐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지난 1월 씨티그룹으로부터 한국씨티그룹캐피탈(이하 씨티캐피탈)을 인수, OK캐피탈로 사명을 바꾸고 영업을 개시했다.
씨티캐피탈은 2014년 말 1조1000억원 규모의 중형사였다. 하지만 인수되기 직전에는 6000억여원까지 자산 규모가 줄었다.
합병 당시 OK캐피탈과 OK아프로캐피탈의 자산규모는 각각 4329억원, 5651억원으로 소형 캐피탈사에 속했다. 하지만 이번 합병으로 자산규모 1조2000억원 규모의 중형 캐피탈사로 재탄생하게 됐다.
이번 합병은 효율적 인력운영을 통해 영업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서민금융회사로 거듭나는 포석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자산규모 측면에서 보면 현대∙롯데캐피탈 등 업계 상위권에 미치진 못하지만 KT 등 중형사와 경쟁이 가능해진 것도 호재다.
최윤 회장이 공들여 온 '일본계' 꼬리표 제거 노력도 빛을 발하게 됐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각각 한국과 일본에서 지주사 역할을 하는 아프로서비스그룹대부와 J&K캐피탈로 구성돼있다.
OK아프로캐피탈은 J&K캐피탈 산하에 있었다. 반면 씨티캐피탈을 인수한 곳은 아프로서비스그룹대부였다.
OK아프로캐피탈이 아프로서비스그룹대부 산하에 있는 OK캐피탈로 흡수되면서 OK아프로캐피탈은 '일본계'라는 꼬리표를 뗄 전망이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지난달 김인환 전 하나생명 대표를 선임, 영업력 극대화를 꾀하고 있다.
김 신임대표는 하나은행 본부장과 중국법인장,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하나생명 대표직을 역임했다.
앞서 5월에는 이종섭 전 감사원 지방행정국 과장을 OK아프로캐피탈 감사에, 키움증권 출신의 김의언 이사를 OK아프로캐피탈 이사(IB담당)에 각각 영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