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여파' 지난달 외환보유액 10억달러↓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영향으로 지난달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10억달러 가량 감소했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말 외환보유액은 3698억9000만달러로 전월대비 10억1000만달러 줄었다.
외환보유액은 3월 말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3700억달러선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것은 파운드화 등 기타 통화로 표시되는 외화자산을 미국 달러로 환산한 금액이 줄어든 때문이라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브렉시트의 여파로 영국 파운드화는 6월 말 파운드당 1.3454달러로 5월 말보다 8.0% 떨어졌다. 유로도 0.2% 하락했다. 6개 통화로 구성된 미국 달러화 지수는 같은 기간 0.3% 올랐다. 엔화는 7.9%, 호주달러는 3.6% 상승했다.
외환보유액 중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 유가증권은 3354억8000만달러로 1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예치금은 252억7000만달러로 11억달러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도 25억4000만달러로 2000만달러 감소했다.
IMF에서 교환성 통화를 수시로 찾을 수 있는 권리인 IMF포지션도 18억1000만달러로 1000만달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 보유액은 47억9000만달러로 전월과 동일했다.
지난 5월 말 금액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7위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이 3조1917억달러로 1개월 전보다 279억달러 줄었지만 1위를 지켰다. 2위인 일본도 85억달러 감소한 1조2540억달러를 기록했다.
스위스(6545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5813억달러), 대만(4334억달러), 러시아(3877억달러) 등 순으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