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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된 숨37런칭행사에서 유명메이크업아티스트 케빈추가 스킨케어 노하우를 시연하고있다. |
[컨슈머타임스 김유진 기자] LG생활건강이 자체 고급 화장품 라인인 '후'와 '숨37' 등으로 중국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어 주목된다.
중국 고위층 사이에서도 입소문을 빠르게 타고 번지며 현지 '명품족'들의 구매욕구를 자극, 향후 전망성도 밝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中 고위층과 유명인사들도 애용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후와 숨37은 최근 중국 현지에서 자리잡고 있는 LG생건의 대표 브랜드로 손꼽히고 있다.
'더페이스샵'의 경우 LG생건의 주력 브랜드이긴 하지만 가격 전략에서 차별화 된다. 더페이스샵이 저가인 반면 후와 숨37은 '고가 화장품 라인'에 속한다.
후는 지난 2006년 LG생건이 중국에 출시한 '럭셔리 궁중 한방 화장품' 브랜드다. 패키지 디자인에 왕과 왕후라는 궁중 스토리, 비단, 자개 등을 담아 중국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제품 자체에도 브랜드 스토리를 녹였다. 후 라인 중 판매 1위 제품인 '비첩 자생 에센스'는 공진비단, 경옥비단, 청심비단 등 '3대 한방 처방'을 담았다.
후는 고급 화장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브랜드인 만큼 상하이 등 최고급 백화점 120여개에 입점해 있다. 서울 시내 면세점에서도 해외 명품 브랜드를 제치고 매출 1위를 기록할 만큼 인기를 주도한다는 평이다. 지난해 후는 전년대비 197%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중국의 고위층과 유명인사들이 애용한다는 소문도 중국시장 확대에 한 몫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진핑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 여사, 배우 겸 모델 안젤라 베이비 등이 후를 애용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중국인들이 많이 찾고 있다는 후문이다.
LG생건 관계자는 "철저한 고급화 전략과 VIP 마케팅 전략이 후의 고성장을 이끌고 있다"며 "대형 메이크업 행사, VIP 고객 초청 뷰티 클래스 등 중국 현지 마케팅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숨37은 LG생건이 국내 최초로 자연 발표 컨셉을 화장품에 접목한 브랜드다. 후의 소비자 호평에 이은 후작으로 출시했다. 브랜드 컨셉에 맞게 80여개의 식물을 부위별로 선별해서 37도의 발효 온도를 적용했다. 강원도 평창에는 '숨37 자연발효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면세점 매출에서 지난 2014년, 2015년 각각 전년대비 231%, 187%의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연매출은 전년대비 76% 늘었고, 올 1분기에는 105%나 신장했다.
◆ "중국 내 5개 백화점 매장을 더 오픈할 계획"
숨37도 후와 마찬가지로 '중국 배우 제품'이라는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방한한 중국 인기 여배우 가오위엔위엔이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매장을 직접 방문해 제품을 구매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LG생건은 최근 티몰에 숨37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판매를 본격화 하며 온라인 시장 확장의 교두보도 마련했다. 티몰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기업인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기업∙개인간거래(B2C) 쇼핑몰이다.
오프라인 매장 확대도 진행 중이다.
LG생건 관계자는 "항저우 백화점 입점을 시작으로 지난달 상하이에서 손꼽히는 고급 백화점 지우광에 2번째 매장을 냈다"며 올해 중국 내 5개 백화점 매장을 더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