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물량 전년대비 5.8%↑…수출금액은 5.4%↓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의 수출물량이 전년대비 5.8% 늘었지만 수출금액은 저유가 등 영향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5월 중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 잠정치는 136.48(2010=100)로 전년대비 5.8% 상승했다. 올해 4월 135.27과 비교하면 1.0% 올랐다.
이로써 전년동기대비 수출물량지수는 지난 4월 3.3% 떨어졌다가 1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됐다.
한은의 수출물량지수는 단순히 상품무게를 합산하지 않고 상품별 가격 차이를 반영한다. 선박, 무기류, 항공기, 예술품 등은 집계 대상에서 제외한다.
수출물량지수에서 화학제품은 1년 전보다 23.6% 올랐다. 농림수산품(21.4%), 금속제품(16.6%), 전기·전자기기(5.2%) 등도 각각 상승했다. 전기·전자기기의 경우 지난 4월 -1.3%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가 1달 만에 플러스로 바뀌었다.
지난달 수출금액지수는 108.27로 작년 5월에 비해 5.4% 감소했다. 저유가의 영향으로 석탄·석유제품이 25.8%나 하락했다. 전기·전자기기(-9.3%), 수송장비(-5.9%), 일반기계(-4.3%) 등도 낮아졌다.
또 지난달 수입물량지수는 117.06으로 전년동기대비 2.2%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는 91.28로 1년 전보다 9.6% 떨어졌다.
상품 1단위를 수출한 대금(달러 기준)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01.73으로 1.0% 올랐지만 올해 4월에 비해서는 0.7% 하락했다.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2014년 9월 0.6% 이후 1년8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138.84로 1년 전보다 6.9%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통계다. 상품 가격뿐 아니라 수출입 물량도 반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