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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윤광원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 시작시간이 임박한 가운데, 브렉시트 지지와 미국 도널드 트램프 공화당 대통령후보의 돌풍간에 유사점이 많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22일(현지시간) "트럼프의 약진을 지켜본 미국의 유권자들은 브렉시트를 주장하는 세력에 '기시감'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내셔널리즘, 기존 기득권 세력에 대한 불만, 이민자 혐오 등이 공통된 기저를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경선과정에서 멕시코의 불법이민과 중동의 난민 등이 초래하는 위험을 경고하면서 멕시코 국경에 장벽 설치를 제안했고, 영국의 EU 이탈 지지자들도 중동으로부터의 난민 유입을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로이터는 "트럼프와 영국의 EU 이탈 지지세력이 구현하고자 하는 '보수적 인기영합주의'의 새로운 조류는 스웨덴, 프랑스, 폴란드 등 여타 유럽국가로 파급되고 있다"면서 "기존 정치와 금융 주류층에 대한 혐오감은 트럼프와 반EU 세력에게 공통적 의제"라고 전했다.
또 "브렉시트와 트럼프의 지지층은 매우 유사하다"며 "그들의 공통점은 고령층이면서 백인이고 경제적으로 풍요롭지 않고 도시 외곽지역에 거주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지는 "브렉시트가 EU의 은행시스템 위기로 전이될 소지가 있다"면서 "역내 기업의 투자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브렉시트 결정에 따라 신용경색이 발생, 2008년 수준의 금융위기가 재현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월스트리트저널'은 영국의 EU 잔류결정도 금융시장 안정에 기여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