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윤광원 기자] 우리나라의 금융채무불이행자(신용불량자)가 102만명, 총 연체액은 13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절반 이상은 1000만원 이하의 소액 연체자였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한국신용정보원에서 제출받은 '연체기간/금액별 금융채무불이행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4월말 기준 신용불량자는 모두 102만명이며 연체금액은 13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체기간별로는 5년 넘게 장기연체하고 있는 신용불량자가 13만명이며, 이들의 연체 금액은 54조3000억원으로 전체의 약 42% 정도다.

1년 초과 3년 이하 연체자는 37만70000여 명으로 26조3000억원을 못 갚고 있다.

금액별로는 1억원을 초과하는 고액 연체자가 9만6288명으로, 이들이 총 116조8000억원의 빚을 떠안고 있어 전체 연체액의 95%를 차지한다.

반면 1000만원 이하의 금액을 연체중인 신용불량자는 54만6265명으로 전체의 53%에 달한다.

특히 100만도 안되는 소액을 연체해 신용불량이 된 경우도 14만명에 이른다.

1000만원 이하 연체자 중 5년 이상 장기연체자는 6만7600명, 연체액은 2573억원 수준이다.

이에 대해 민병두 의원은 "소액 장기 연체자에 대한 신용회복 프로그램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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