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예금 51억달러↓…사상 최대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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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예금 51억달러↓…사상 최대폭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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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예금 51억달러↓…사상 최대폭 감소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국내 거주자의 외화예금이 지난달 51억9000만달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상 최대폭의 감소를 보였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거주자의 외화예금 잔액은 568억5000만달러로 전월대비 51억9000만달러 감소했다.

거주자의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의 외국기업 등이 국내에 외화로 예치한 예금을 말한다.

외화예금은 올해 2월 말 534억7000만달러에서 3월 말 605억7000만달러, 4월 말 620억4000만달러로 늘어났다가 3달 만에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달 감소액은 한은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지난 2000년 9월 이후 최대치다.

통화별로는 미국 달러화예금 잔액이 469억달러로 전월대비 47억8000만달러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달러화 강세로 달러-원 환율이 상승하면서 반도체와 전자업종에서 일부 대기업들이 달러를 많이 인출했다.

위안화예금 잔액은 16억1000만달러로 8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증권사가 만기가 도래한 위안화 정기예금을 인출한 영향이 크다고 한은 측은 분석했다.

위안화예금 잔액은 지난 2013년 9월 8억8000만달러 이후 2년8개월 만에 최소치를 보였다. 위안화 예금은 2014년 10월 217억달러를 기록하고 나서 중국의 금리 하락과 위안화 약세 전망 등에 따른 차익거래 유인의 약화로 꾸준히 감소세를 기록했다.

엔화예금 잔액은 지난달 34억달러로 1억9000만달러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화예금은 36억3000만달러로 5억4000만달러 늘었다.

외화예금 잔액을 은행별로 보면 국내 은행은 481억9000만달러로 1달 사이 38억7000만달러 줄었다. 외국은행 국내 지점은 86억6000만달러로 13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이 490억9000만달러로 48억2000만달러, 개인이 77억6000만달러로 3억7000만달러 각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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