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6조7000억↑…올해 최대 증가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이 전월보다 6조7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8일 한국은행의 '2016년 5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660조9000억원으로 전월보다 6조7000억원(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포함) 증가했다.
올해 들어 최대 규모로 늘었다.
1∼5월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모두 21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조7000억원(17.0%) 감소했다.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을 더하면 전체 가계부채 규모는 훨씬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 가계신용(잠정) 통계를 보면 올해 1분기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7조6000억원으로 작년 1분기의 5배 수준이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96조1000억원으로 전월보다 4조7000억원 늘었다. 전월과 비교하면 1000억원 증가했다.
마이너스통장대출, 예·적금담보대출 등 기타대출 잔액은 164조1000억원으로 2조원 늘었다. 이 대출 증가액은 4월 7000억원에서 3배 가까이 뛰었다.
지난달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744조1000억원으로 3조3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은 한달 사이 4000억원 감소했지만 중소기업은 3조7000억원 늘었다.
중기 대출 가운데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247조5000억원으로 1조8000억원 증가했다.
은행의 수신잔액은 1405조3000억원으로 4월보다 11조4000억원 늘었다. 수시입출식 예금이 기업의 결제성 자금 유입으로 6조5000억원 확대됐고, 정기예금은 지방정부의 자금 예치 등의 영향으로 4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도성예금증서(CD)가 5000억원 늘었고 은행채는 2조원 줄었다.
자산운용사의 수신잔액은 467조1000억원으로 13조9000억원 증가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8조1000억원 늘었고 채권형 펀드와 파생상품 등 신종펀드는 각각 3조3000억원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