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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동부·JT친애저축은행의 1인당 생산성이 대형 저축은행 가운데 '바닥' 수준에 머물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비슷한 자산규모의 모아·현대저축에 한참 못 미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동부저축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생산성이 소폭 향상됐음에도 여전히 저조한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전년동기 비슷한 수준이었던 웰컴·OK저축은행은 대폭 개선
8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동부저축은행은 올해 3월 말 1인당 충당금적립전이익으로 17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대형 저축은행 가운데 최하위 수준이다.
해당 지표는 충당금적립전이익을 직원수로 나눈 것을 말한다. 통상 직원의 생산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분류된다.
동부저축은행의 1인당 생산성은 지난해 같은 기간 -2300만원보다는 4000만원 가량 개선된 모양새다. 하지만 여전히 업계 하위권에 머물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JT친애저축은행은 3300만원으로 9위에 머물렀다. 전년동기대비 300만원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1조4000억원 가량으로 비슷한 자산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모아·현대저축은행의 3분의 1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SBI·모아·현대저축은행은 1인당 1억원의 이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최고 수준이다. HK·웰컴이 7100만원, 6200만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웰컴·OK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3월 말 당시 JT친애저축은행과 비슷한 3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올해 같은 기간 각각 6200만원과 5000만원 등으로 대폭 개선,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1영업점당 예수·대출금이 가장 많은 곳은 현대저축은행이었다. 예수금은 2891억원, 대출금은 2807억원 등을 기록했다. 모아저축은행이 2151억원, 2045억원 등으로 뒤를 이었다.
예수금이 가장 적은 곳은 947억원의 HK저축은행, 대출금이 가장 적은 곳은 831억원의 JT친애저축은행으로 각각 집계됐다.
모아·현대저축은행이 자산대비 직원 생산성도 뛰어나고, 적극적이고 활발한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동부·JT친애저축은행은 직원 개인의 생산성이 낮고, 지점별 영업활동도 지지부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JT친애저축은행의 경우 374명으로 모아·현대저축은행의 103명, 127명보다 많은 직원수를 유지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 "직원수 많아서…개선될 것"
동부저축은행 관계자는 "신용대출을 취급하지 않는 등 안전자산 위주로 영업을 하고 있어 수익성이 다소 낮을 수 있다"며 "신용대출을 시행하는 저축은행과 정책상의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 2012년 미래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300명에 대해 100% 고용 승계, 직원수가 많은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조조정 계획은 따로 없으며, 수익성이 점차 개선되고 있어 1인당 생산성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