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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문사 계약액 10조원 감소…수익 양극화 심화
[컨슈머타임스 서순현 기자] 전업 투자자문사가 직접 운용하거나 투자 조언을 해 주는 자금 규모가 1년 전보다 10조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166개 전업 투자자문사의 계약액은 24조500억원으로 1년 전(34조8000억원)보다 10조3000억원(29.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일임 계약액은 16조원으로 1년 전보다 3.6% 감소하는 데 그쳤으나 자문 계약액은 8조5000억원으로 작년 18조2000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자문 계약액이 큰 폭으로 감소한 이유로는 11조원 규모의 국민주택기금 자문 계약이 종료된 것이 결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 계약액은 감소했지만 전체적인 수익성은 크게 향상됐다. 2015 회계연도 투자자문사의 총 순이익은 1129억원으로 전 회계연도의 716억원보다 57.7% 증가했다. 계약액은 감소했지만 운용 실적에 따른 성과 보수 취득 등의 영향으로 일임과 자문 수수료 규모가 성장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투자자문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7.1%로 직전 연도의 11.7%보다 5.4%포인트 늘었다.
반면 수익 양극화 현상은 심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5 회계연도 실적이 집계되는 160개 전업 투자자문사 가운데 76개사는 흑자를, 84개사는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적자 회사는 22개사가 늘고 흑자 회사는 20개사가 줄었다.
금감원 류국현 자산운용국장은 "자문과 일임 계약고가 감소하는 가운데 순이익이 일부 회사로 편중돼 중소 투자자문사 간 경쟁은 더욱 심화할 전망"이라며 "수익 기반이 취약한 중소사의 운용 자산 추이와 재무상황 등을 지켜볼 것"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