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등 조선업 구조조정 밑그림 내달 윤곽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등 조선 '빅3'를 비롯해 조선산업 전체에 대한 구조조정 밑그림 작업이 내달 본격 진행된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조선사의 채권은행들은 다음 주부터 회사들의 자구안 검토를 마무리하고 계획수립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우조선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그 동안 외부 회계법인에 의뢰해 진행해 온 스트레스 테스트를 이달 말 종료할 방침이다.

스트레스 테스트란 경영충격에 따른 위기 상황을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 판단하기 위한 재무건전성 조사다.

채권단은 앞으로 새로 수립될 자구계획에는 인력 감축과 임금 삭감 등을 비롯해 보다 강력한 방안이 담겨야 한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러한 대우조선의 추가 구조조정은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을 포함한 조선업 전체의 자구안과 연계돼야 한다는 게 채권단의 생각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달 12일 주채권은행인 KEB하나은행에 자구안을 제출했다. 삼성중공업 역시 지난 17일 산업은행에 자구안을 냈다. 하나은행과 산업은행은 자구안의 세부 내용을 두고 미흡사항 보완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내달 말까지 전체 구조조정의 그림을 그리기 위한 작업을 서두를 계획이다.

조선업 전체의 구조조정 과정에 합병∙분할 등의 방안이 포함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채권단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나 금융권에선 그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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