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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그룹, SPP조선 매각협상 최종 결렬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를 받는 SPP조선이 매각 협상 합의에 실패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PP조선 인수를 추진하던 삼라마이더스(SM)그룹과 채권단은 추가 가격 협상에서 최종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SPP조선 정밀실사 결과 추가로 1400억원의 자금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됐으나 채권단이 추가 가격 협상에서 양보하지 않아 인수하기 어렵다고 결론내렸다는 게 SM그룹 측 주장이다.
SM그룹은 지난 3월 사천조선소에 한해 인수하는 내용으로 채권단과 인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하지만 최종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SPP조선은 재매각이 추진될 전망이다. 최악에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갈 수도 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구조조정 후 생존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인수에 뛰어들었으나 실사 결과 애초 MOU와 달리 감춰진 부실이 드러났고 추가로 자금이 들어갈 곳도 나왔다"며 "상당한 비용을 인수자가 떠안도록 해 도저히 수용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 측은 "SM그룹 측의 추가 가격 인하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SPP조선의 법정관리 신청은 하지 않고 재매각 등 대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SPP조선은 지난 2010년 파생상품 손실 8000억원과 신규 계열사 투자 실패 4000억원 등이 발생하면서 1조2000억원의 영업외손실을 내 채권단 자율협약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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