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공급감소 기대에 WTI 6개월래 최고

[컨슈머타임스 윤광원 기자] 원유 공급이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로 국제유가가 최근 6개월 새 최고를 기록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51 달러(3.3%) 오른 배럴당 47.72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작년 11월 3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7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보다 1.11 달러(2.3%) 높은 배럴당 48.94 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나이지리아와 캐나다, 베네수엘라 등에서 생산 차질로 하루 최대 375만 배럴의 공급 감소전망 덕분이다.

나이지리아에서는 최근 무장단체의 공격으로 정정이 불안해지고 생산 방해까지 나타나 원유 생산량이 10여 년 새 최저로 줄었고, 경제난을 겪는 베네수엘라는 전력 공급 차질이 원유 생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캐나다도 서부지역 산불의 여파로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도 지난해 최고 수준보다 8% 이상 감소했다.

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이른 시기에 공급부족이 올 수 있다"면서 "강한 수요와 생산량 급감으로 5월에도 공급부족이 빚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물 금 가격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50 달러(0.1%) 오른 온스당 1274.20 달러에 장을 마쳤다.
 

윤광원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