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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 |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진출을 강조해 온 가운데 자회사 신한은행이 인도 시장에까지 빠르게 안착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2개 지점 동시 인가를 달성하며 인도 내 한국계 은행 최대 채널인 6개 채널을 확보했다.
◆ "글로벌 진출 속도·효율성 더 높여야"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의 자회사 신한은행은 최근 인도 중앙은행으로부터 아메다바드, 랑가레디 2개 영업점 신규 설립 인가를 동시에 획득했다.
이번 2개 지점 동시 인가는 인도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 중 최초 사례다. 인도 금융당국이 외국계 은행에 대한 지점 인가를 연간 10개 이내, 올해 들어서는 6개 이내로 제한하고 있는 상황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는 게 중론이다.
신한은행은 기존 뭄바이·뉴델리·첸나이·푸네지점과 함께 인도 주요 성장지역에 거점을 확보하고, 인도 내 한국계 은행 중 최대 채널인 6개 채널을 확보하게 됐다.
이 같은 성과를 두고 업계에서는 한동우 회장의 리더십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 회장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성장성이 높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글로벌 비즈니스가 의미 있는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진출 속도와 효율성을 더욱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신한금융그룹은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는 글로벌 사업추진을 위해 '아시아(ASIA) 시장 성공기반 구축을 통한 그룹의 성장동력 확보'라는 중장기 전략목표를 새롭게 수립했다.
성장 잠재력이 높고, 아세안경제공동체(AEC) 출범으로 그 중요도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아시아 국가들에 대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에서다.
올해부터 신한금융은 중장기적으로 우선 순위가 높은 국가를 선정해 진출방식의 다양화를 통해 유의미한 규모의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수수료 수익 등 수익원 발굴과 해외 현지 그룹사 간, 국내·외 간 연계 영업 활성화를 통한 글로벌 사업부문의 수익성 제고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룹사간 시너지 창출을 위해 소비자에게 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취급 업무의 중복을 조정하는 동시에 현지 인프라 공유를 통한 자원의 최적화를 구현할 예정이다.
현지 우수직원을 대상으로 비전제시를 통한 경영진 풀 양성, 현지 기업대상 마케팅 확대 등 한층 강화된 현지화를 추구할 계획이다.
신한금융그룹은 △현지화 △선택과 집중 △거점확보 등 일관된 해외 진출 전략과 철저한 현지 영업위주의 조직운영으로 현재 19개국 153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 글로벌 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질적 성장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은행 기준 2010년 대비 글로벌 네트워크의 대출 자산이 약 100% 증가했다. 손익 비중도 2010년 2%대에서 작년 10%대로 성장했다.
◆ 글로벌 네트워크 약 1년 새 141개로 2배 늘어
신한금융그룹의 대표적인 글로벌 사업 성공사례 중 하나는 신한은행 베트남 현지법인이다.
현지 소비자 비중이 84%에 달하는 등 현지화 정착을 이뤄냈다. 카드 사업도 성공적으로 안착해 연간 약 400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올리고 있다고 신한 측은 설명했다.
특히 홍콩 지역에서는 은행, 기업투자금융(CIB), 금융투자, 자산운용 등이 진출해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카자흐스탄과 인도네시아에서 여전 업무를, 신한금융투자는 베트남에서 차별화된 증권 서비스 업무를 은행과 연계해 협업할 계획이다.
은행의 경우 인도네시아 2개 현지법인 지분인수를 마무리했다. 멕시코, 호주 등에 신규 진출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베트남, 중국 등 기 진출 지역에서의 네트워크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신한금융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2014년 말 16개국 70개에서 올해 2월 말 19개국 141개로 2배 성장했다.
지난 3월에는 한국계 은행으로서는 최초로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은행업 라이선스 예비 인가를 획득했다. 내년 초를 목표로 영업개시를 준비 중이라는 게 신한 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