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대검에 최은영 회장 스마트폰 분석 요청
상태바
금융위, 대검에 최은영 회장 스마트폰 분석 요청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5월 04일 11시 09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위, 대검에 최은영 회장 스마트폰 분석 요청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현 유수홀딩스 회장)의 '미공개 정보 이용' 의혹을 조사 중인 금융당국이 대검찰청에 최 회장의 스마트폰을 분석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과 두 딸은 한진해운 자율협약 신청 결정 공시가 나오기 직전인 지난달 6~20일 보유 중이던 한진해운 주식 전량을 매각해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최 회장의 스마트폰을 대검에 넘겨 분석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휴대전화는 지난달 28일 금융위 조사관들이 유수홀딩스 사무실에서 최 회장을 면담 조사하면서 임의제출 형식으로 확보한 것이다.

최 회장의 스마트폰은 대검 산하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NDFC)로 보내졌다.

2008년 설립된 NDFC는 검찰 등 수사 기관이 확보한 컴퓨터, 휴대전화 등 디지털 장치에서 증거 가치가 있는 유의미한 정보를 찾아내는 일을 한다.

첨단 기법을 동원해 삭제된 디지털 정보를 복구해 내기도 한다.

금융위는 관련 정보가 유통되는 경로에 있던 일부 한진해운 임직원들의 스마트폰도 함께 NDFC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현장 조사 때 확보한 컴퓨터 하드디스크 자료도 복사본 형태로 대검에 분석을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감시 조직으로 2013년 자본시장조사단이 출범하고 나서 휴대전화 등 디지털 자료 분석을 대검에 의뢰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금융당국은 분석 결과 최 회장 측이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드러나면 자택과 사무실 등의 압수수색에 나설 방침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