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등 채권단, STX조선 구조조정 방향 재검토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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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등 채권단, STX조선 구조조정 방향 재검토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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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등 채권단, STX조선 구조조정 방향 재검토 착수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STX조선해양의 구조조정 방향에 대한 재검토에 착수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STX조선의 재무와 경영상태에 대한 재실사를 진행 중이다.

STX조선은 업황이 장기부진에 빠지던 상황에서 무리하게 저가 수주에 나선 여파로 재무여건이 악화, 지난 2013년부터 채권단 공동관리를 받아 왔다.

채권단은 공동관리 이후 4조원 이상을 쏟아 부었지만 STX조선은 2013년 1조5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3000억원 넘는 손실을 냈다.

채권단은 지난해 말 추가로 4000억원을 지원하고 '특화 중소형 조선사'로 탈바꿈시키는 구조조정안을 내놨다.

그 과정에서 우리·KEB하나·신한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하고 탈퇴했다. 채권단에는 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NH농협은행 등 국책·특수은행 등만 남게 됐다.

4월 현재 STX조선의 금융채무는 총 6조원에 이른다. 이 중 2조9000억원이 산업은행의 몫이다.

지난 26일 정부도 '제3차 산업경쟁력 강화 및 구조조정 협의체' 회의를 마친 뒤 "STX조선은 신규 수주 현황을 비롯한 대외 여건 등을 감안해 경영정상화에 나서거나 회생절차로 전환하는 등, 채권단 손실을 최소화할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정부는 26일 중소 조선사에 대해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찾겠다는 구조조정 계획을 내놨었다.

5년 이상 자율협약 상태에 놓인 성동조선의 경우 현재 삼성중공업이 영업·구매·생산·기술 부문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경영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도 신규 수주가 저조하면 근본적인 대책을 재검토할 방침이다.

채권단 공동관리를 받던 SPP조선의 경우 지난달 SM(삼라마이더스)그룹과 채권단이 인수 협상을 마무리, 다음달 중에 SM그룹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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