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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크 커니 영국 영란은행장 |
[컨슈머타임스 윤광원 기자] 영국, 캐나다, 체코, 노르웨이, 이스라엘 등도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금융 전문 기관인 국제금융센터는 20일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현재 마이너스 금리정책은 지난 2009년 스웨덴을 시작으로 유로존(유로화 사용지역), 일본, 스위스, 덴마크, 헝가리 등 6개국 중앙은행이 시행중이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작년말 필요시 추가 금리인하 및 양적완화 확대 등의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으며, 부작용이 크지 않다는 전제 하에 마이너스 금리도 도입 가능한 수단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중앙은행은 정책금리 하한선을 -0.5%로 제시하고, 캐나다 금융시장이 마이너스 금리환경에서 정상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재로서는 양국의 마이너스 금리 실제 도입가능성이 낮지만 영국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관련 국민투표가, 캐나다는 국제유가 향방과 재정지출 확대의 결과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체코는 최근 구체적으로 마이너스 금리 도입을 검토중이다.
유럽중앙은행의 추가 완화 등으로 자본유입과 물가하락 압력이 계속되는 가운데 체코중앙은행은 시장개입 등 환율안정에 주력하고 있는데, 개입부담이 커지면서 마이너스 금리 도입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노르웨이는 원유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나라인데, 저성장 극복을 위해 통화완화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주변국 경험을 참고해 마이너스 금리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국부펀드를 통한 재정지출 확대 여부에 따라 도입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스라엘은 기준금리가 0.10%까지 하락했지만 세켈화 강세, 유가하락, 공공요금 인하 등으로 물가상승률이 19개월 연속 마이너스이고 수출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세켈화강세와 디플레이션 압력 지속시 마이너스 금리 도입가능성이 상당하다는 평가다
보고서는 주요국 통화정책 완화에 따른 환율절상 압력 등에 대응해 향후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하는 국가가 늘어날 전망인 만큼, 이에 따른 세계 경제 영향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도현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소규모 개방경제 국가들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시 환율과 자본유출입, 자산가격 등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는 한편, 경쟁적인 금리인하가 국가간 환율갈등을 심화시킬 가능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