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4+1 개혁안 마련…IoT 등 신산업 지원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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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4+1 개혁안 마련…IoT 등 신산업 지원 강화"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4월 20일 14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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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4+1 개혁안 마련…IoT 등 신산업 지원 강화"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기존 4대 구조개혁안에 산업개혁을 추가하는 이른바 '4+1 개혁안'이 마련된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4대 개혁에 '산업개혁'을 더해 사물인터넷(IoT) 등 신산업에 정책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가 언급한 산업개혁이란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구조조정에 신산업 육성을 더한 것을 뜻한다.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취지에서 고안된 개념이다.

정부는 세제 지원이나 재정투자 등 지원을 집중할 신산업 분야로 IoT를 비롯해 빅데이터,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유 부총리는 "신산업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고위험 고수익)이기 때문에 위험 분담이 필요하다"며 "선택과 집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 구조조정도 가속화하겠다"고 재차 언급했다.

유 부총리는 "구조조정 대상 중 국민경제 영향이 큰 업종에 대해서는 올 상반기 중으로 관계 부처 협의체에서 취약상황을 종합점검한 뒤 부실기업은 기촉법(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구조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상기업도 기업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기활법)에 따른 산업 재편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조조정을 위해 금융기관의 자본 확충 등 여러 가지 방안이 필요하다. 관련 부처 협의를 해야 한다"며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 국책은행에 자금 지원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최근 이슈로 떠오른 해운업계 구조조정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것을 원론적으로 말씀드렸던 것"이라면서 "계획이 있고 시간이 다가오니, 한없이 늦출 수는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앞서 유 부총리는 주요 20개국(G20)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이던 지난 15일(현지시각) "해운사 구조조정이 예정대로 되지 않으면 정부가 액션(행동)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며 "제일 걱정되는 회사가 현대상선"이라고 언급했었다.

한편 유 부총리는 최근 국제통화기금(IMF)과 한국은행 등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연달아 낮춘 것과 관련해 "경기 하방 리스크가 현실화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급격한 변동이라고 보지는 않지만 신중한 반영이 필요할 것 같다"며 정부도 기존 3.1% 성장 목표를 향후 조정할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정부는 경기 우려에 대해 우선 재정보강 조치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유 부총리는 "2분기 재정조기집행 목표를 상향 조정할 필요가 있다. 하반기에는 공기업을 활용한 재정보강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여러 차례 밝혔듯 "추가경정예산 편성은 현재로써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우리 경제에 심각한 하방 위험이 있다면 추경 뿐 아니라 다른 수단도 동원해야 한다"며 "중국 경제 성장률이 5% 이하로 떨어지거나, 유가가 10 달러대가 되는 등 극단적인 경우라면 여러 방안을 생각해봐야 한다"며 여지를 뒀다.

유 부총리는 "거시정책기조는 경기 상황에 맞게 신축적으로 하겠다. 정책 내용도 산업개혁, 일자리 창출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하겠다"며 "내년도 예산은 신산업 투자, 일자리 창출, 구조조정 지원 등에 방점을 두고 편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부총리는 올 6월 서비스경제 발전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우리 산업의 근간이었던 제조업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서비스업에 각종 지원을 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국회에 계류 중인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서비스법)의 조속한 입법을 추진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구조개혁 지원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여러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고 있다"며 "아직 여대야소인 19대 국회 잔여임기에서 노동개혁법, 서비스법, 규제프리존법을 최대한 통과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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