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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내연녀에 수억 부당지원 의혹…SK "문제없다"
[컨슈머타임스 윤광원 기자] 불륜과 혼외 자식 존재, 부인 노소영씨와의 이혼 방침 등을 언론에 편지 형식으로 공개해 파문을 일으킨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계열사를 동원해 내연녀 김모씨에게 수억원의 부당지원을 해 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언론인 출신의 재미 블로거인 안치용씨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인 '시크릿 오브 코리아'에 "최 회장이 지난 2010년 3월 싱가포르에 버가야인터내셔널이란 해외 법인을 설립한 후, 4월에 내연녀 김씨 소유의 '반포 2차 아펠바움' 아파트를 24억원에 매입해줬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안씨는 "이 아파트는 내연녀가 2008년 1월 SK건설로부터 15억5500만원에 구입한 것으로, 최 회장이 그녀를 위해 SK 해외 계열사를 통해 회사 공금으로 비싸게 매입해 줌으로써 공금 횡령 및 배임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버가야인터내셔널이 내연녀의 아파트를 매입한 시점은 그녀가 최 회장의 딸을 출산하기 직전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최 회장이 횡령 및 배임죄로 교도소에 수감중이던 2013년 10월에도 내연녀를 위해 서울 한남동의 고급 주택을 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SK그룹은 정상적인 거래로 아무 문제될 게 없다고 반박했다.
SK그룹 관계자는 "김씨가 SK건설로부터 해당 아파트를 구입했을 당시(2008년)는 미분양 상태였는데 그 이후 가격이 오르자 되판 것으로, 지극히 정상적인 거래"라며 "아무 문제될 것이 없다. 다 해명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버가야인터내셔널이 이 아파트를 구입한 것은 한국으로 출장 오는 직원들 숙소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남동 주택에 대해서는 SK텔레콤이 임대해 해외 손님 숙소로 사용하던 것을 최 회장이 매입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의혹을 제기한 블로거 안씨는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미국에서 호화주택을 여러 채 구입한 사실을 밝혀내 검찰의 효성그룹 비자금 수사와 기소를 이끌어 낸 전력이 있는 유명 언론인 출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