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가 11년만에 최저…WTI는 35달러 무너져

[컨슈머타임스 윤광원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 금리인상의 여파로 또 급락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57센트(1.6%) 하락한 배럴당 34.95달러에 거래를 마쳐 35달러선이 무너졌다.

이는 지난 2009년 2월 18일 이후 최저치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내년 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2004년 이후 11년 만에 최저가인 배럴당 37.19달러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국제유가가 약세를 면치 못한 것은 전날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데다, 전 세계적인 원유 공급 과잉 우려가 지속된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을 제외하고 유럽과 일본이 내년에도 자금을 풀어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달러화 강세 기조는 불가피한 것이어서, 당분간 국제유가가 하락세에서 벗어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다.

이란의 원유 수출 재개, 미국의 원유 금수조치 해제 등의 요인까지 겹치면 국제유가는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유가가 자사의 단기 전망치인 배럴당 38달러선을 밑돌고 있지만, 여전히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금값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27.20달러(2.5%) 하락한 1,049.60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2009년 10월 이후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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