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대한제국 때 발행 '20원 금화' 공개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한국은행 화폐박물관이 대한제국 당시 발행된 '20원 금화'를 일반인 대상으로 공개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이날 새롭게 단장한 화폐박물관 문을 다시 열었다.
전시관 '최초의 금화 3종' 코너에서는 광무(고종 때 제정된 대한제국의 연호) 10년인 1906년 제조된 20원 금화가 관람객들을 맞는다.
금화에는 '이십원' 등의 글자와 왕의 상징인 용, 조선 왕실의 상징인 자두꽃 등이 새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폐박물관은 그 동안 대한제국 때 발행된 5원 금화와 10원 금화를 전시해 왔다. 이번 재 개관에 맞춰 20원 금화까지 구입했다.
20원 금화는 시중에서 보기 어려운 희귀한 주화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제국 정부는 금본위제도를 채택하는 '화폐 조례'를 공포하고 나서 1906년 20원 금화와 10원 금화를 발행했다. 1908년에 5원 금화를 발행했다.
일제가 대부분의 금화를 회수해 녹이는 바람에 화폐수집가들이 보유한 극소수만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폐박물관에 전시된 것과 같은 종류인 다른 20원 금화는 작년 2월 수집용 화폐 전문업체인 화동양행이 개최한 경매에서 최고가인 1억500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화폐박물관은 관람객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넓히고 주요 화폐를 간편하게 검색하는 터치스크린 방식의 '키오스크(무인단말기)'를 설치했다. 기획전시실에서는 '생동의 땅, 아프리카 - 화폐로 만나다'라는 주제의 기획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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