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수출 받쳐줬다면 올해 4% 성장 가능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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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수출 받쳐줬다면 올해 4% 성장 가능했을 것"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5년 12월 11일 11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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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수출 받쳐줬다면 올해 4% 성장 가능했을 것"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수출이 조금만 받쳐줬다면 올해 한국 경제가 4% 가깝게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11일 경제계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전일 출입기자단과의 송년간담회에서 "취임한 지 1년 반 돼 가는데 10년 같았을 정도였다. 대내·외적으로 여러 일이 많아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파고를 넘기 위해 '지도에 없는 길'을 얘기했었는데, 그 뒤 안 해본 게 없다"며 "취임한 뒤 '세월호' 여파가 어려웠고, 분위기를 바꾸자고 대책을 써서 작년에는 3.3% 성장률, 일자리 53만개 창출, 벤처 창업 일어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모멘텀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때문에 휘청했는데, 최단 시일 내에 극복하려 머리를 싸맸다"며 "메르스 여파가 6개월이나 1년은 갈 줄 알았는데 신속하게 회복됐다"고 덧붙였다.

최 부총리는 "금년 한 해 고군분투하며 열심히 했다. 제가 '전천후 소방수' 역할을 요구받은 한 해였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세계 경제 전체가 교역량이 감소하는 환경을 우리만의 노력으로 극복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수출 부진이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린 데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주요 경제관련 법안들의 국회 통과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마지막 순간까지 노력하겠다"며 "대외 환경이 좋지 않은데, 정치권도 국민적 요구나 이런 것을 마냥 무시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더 미룰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내년에도 올해보다 대외 여건이 썩 좋지 않을 것 같다. 미국 금리인상 등 여러 불확실성이 있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면서 잘 관리해야 하는 도전의 한 해가 될 것이다. 정신 바짝 차려서 가야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한국 경제에 대해 지나치게 비관할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다.

최 부총리는 제2의 IMF 사태가 오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선 "국내에서 비판이 많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대한민국이 위기에도 선방하고 있다"며 "대내·외 여건을 다 짚어봐도 (IMF 사태와 같은 위기는) 전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부처와 인연을 맺은 지 35년 되는데, 단 한해도 경제가 어렵지 않았던 적이 없다"며 "모두가 힘을 모으면 위기를 극복하고 희망의 대한민국 경제를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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