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올려도 한국 큰 영향 없을 것"
[컨슈머타임스 조선혜 기자]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미국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10일(현지시간)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 뉴욕사무소는 뉴욕 맨해튼에서 뉴욕특파원단을 초청해 '2016년 미국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세미나'를 개최, 이 같이 설명했다.
한은 측은 달러가 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유로지역과 일본의 성장률은 제고되는 반면 미국과 중국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 가치의 상승속도가 가파르면 미국·중국의 성장률 하락폭이 커지고 유로지역과 일본의 경기부양 효과도 약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흥시장국은 투자자금이 빠져나가 불안해질 수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한은 측은 전망했다.
신흥시장국 중에서도 기초여건이 취약한 나라는 중·장기적으로도 부정적 영향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건이 좋은 나라는 주요 나라의 경기회복이 가시화되면 수출·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한은 측 설명이다. 외환보유액이 충분히 쌓여 있는 등 기초여건이 탄탄해 미국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별로 충격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부연이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지난달 말 기준 3684억6000만달러로 세계 7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 측은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중·단기 금리를 중심으로 시장금리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달러화 강세는 지속되겠지만 내년 중반 이후에는 모멘텀이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미국 경제와 관련해서는 수출이 부진하겠지만, 소비와 주택투자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면서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올해보다 소폭 낮은 2%대 초반으로 예상했다.
실업률은 4%대 후반으로 떨어지고, 인플레이션율은 1%대 중후반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