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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윤광원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0일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한 가운데, 우리나라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9~10월 연속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OECD 주재 한국대표부에 따르면, 한국의 10월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은 0.9%로 34개 회원국들 중 캐나다(1.0%) 다음으로 높다.
9월에도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0.6%로 캐나다에 이어 OECD 2위였다.
우리나라의 물가상승률은 5월 0.5%, 6~8월 0.7% 등 0%대 후반을 유지하다가 11월에야 비로소 1%대에 올라섰다.
그러나 여전히 한은의 중기 물가안정목표 2.5~3.5% 보다는 한참 모자란다.
한은은 현실을 반영한 새로운 물가안정목표제 도입을 정부와 협의중이다. 그 결과를 내주 중 발표할 것이라고 이주열 총재는 밝혔다.
캐나다는 물가상승률이 6월 1.0%, 7~8월 1.3%, 9~10월 1.0% 등 꾸준히 1%대를 기록중이다.
OECD국가 평균 물가상승률은 10월중 우리나라보다 0.3%포인트 낮은 0.6%로, 9월(0.4%)보다 0.2%포인트 높아졌다.
주요 국가별 10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을 보면, 선진 7개국(G7) 평균이 0.2%이고, 미국 0.2%, 일본 0.3%, 영국 -0.1% 등의 분포를 보였다.
유로지역은 0.1%로 전달(-0.1%)의 마이너스 상태에서 벗어났다. 프랑스 0.1%, 독일 0.3%, 이탈리아 0.3% 등이다.
반면 신흥국들은 고물가에 시달리고 있다.
러시아는 10월중 물가상승률이 15.6%에 달했고 브라질 9.9%, 인도네시아 6.2%, 남아프리카공화국 4.6%, 중국이 1.3%였고 인도는 4~5%대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주요 20개국(G20) 평균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5%였다.
김태정 OECD대표부 주재관(원소속 한은)은 "10월중 OECD 주요 회원국들의 물가상승률은 대체로 전월과 동일하거나 소폭 상승한 모습"이라며 "향후 국제원자재 가격 추이와 함께 수요 측면에서는 주요국의 거시정책 기조 변화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