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고양시외버스종합터미널에서 화재가 발생해 외벽이 검게 그을려있다. |
[컨슈머타임스 최미혜 기자] CJ푸드빌이 고양종합터미널 푸드코트 공사현장 화재 사망사고로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6명이 숨지고 30여명이 부상을 입는 등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고 현장의 위탁관리를 CJ푸드빌 측이 맡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안전에 대한 범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터라 사고 원인이 안전관리 소홀로 드러날 경우 업체 측이 입을 타격은 상당할 전망이다.
◆ 고양종합터미널 화재 6명 사망
26일 소방당국과 CJ푸드빌 등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시외버스종합터미널 지하 1층 푸드코트 공사 현장에서 이날 불이 나 6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지고 3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터미널 건물에는 홈플러스와 영화관 등이 입주해 있다. 화재 당시 터미널과 쇼핑몰 등 건물 내에는 개점을 준비하는 직원과 승객 등 수백명이 있었고 불이 나자 긴급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터미널 지하 1층 푸드코트 공사현장에서 용적 작업을 하던 중 불꽃이 튀어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장에선 푸드코트 입점을 앞둔 점포의 인테리어 공사가 진행 중이었으며 가연성 자재가 다수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들은 지상 2층 화장실과 계단에서 5명, 지하 1층 공사현장 인근 화장실에서 1명이 발견됐다. 쇼핑몰 직원, 환경미화 직원과 물품 배송기사 등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푸드코트는 CJ푸드빌이 위탁운영을 맡아 올 7~8월 오픈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던 곳.
가연성 자재들이 주로 사용되는 공사현장이라 안전관리 소홀로 인한 사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세월호 침몰사고 이후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 6∙4 지방선거에서 까지 핵심 이슈로 떠올라 '안전'이라는 말을 공약에 쓰지 않은 후보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 CJ푸드빌 "우리가 위탁관리…사고 원인은 아직"
사회적인 분위기를 고려할 때 CJ푸드빌이 공사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았다 해도 관리 책임 논란에서 자유롭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CJ푸드빌은 다급히 상황파악에 나섰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우리가 위탁관리를 맡고 구역을 나눠서 임대를 주는 형태"라며 "배관공사나 전기 설비 등 전체적인 인프라 공사는 우리가 하고 각 사업장 별로 내부 인테리어 공사는 임차인이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발화 지점과 사고 원인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고 추정만 할 뿐"이라며 "상황파악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