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신운용이 운용하는 한 해외사모펀드가 주문 실수로 10억원 상당의 손실을 입었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다행히 손실금에 대해 보험 처리가 돼 투자자(수익자)가 입는 손실은 없다.
1일 한국운용에 따르면 9월20일 해외사모펀드에서 해외주식 100주 매수할 것을 주문 입력자가 실수로 100억원 매수 주문을 냈다. 이 사모펀드의 수탁액은 50억원으로 설정액의 두 배에 달하는 금액을 미수로 주문한 것이다.
주문 입력자는 실수를 바로 알아차리고 매도 주문을 냈으나 그 사이 주가가 하락해 10억원 가량의 손실을 입었다.
한국운용이 주문 오류 등에 따른 손해를 배상받을 수 있는 보험에 가입한 상태여서 손실 부분은 투자자에게 손실이 가지 않게 보험회사가 처리 완료했다. 그러나 이번 배상으로 보험료 할증이 불가피해졌다.
한국운용 관계자는 "주문 시스템이 바뀌면서 담당자가 주문 실수를 냈다"며 "투자자에게 미치는 손해는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운용은 펀드 설정액보다 두 배나 많은 매수 주문을 걸러내지 못한 사무수탁사의 주문 시스템에 오류가 있다고 보고 사무수탁사와 손실 보상 등의 문제에 대해 협의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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