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아파트 관리비가 가장 비싼 단지는 광진구 '광진 트라팰리스'로 서울지역 다른 단지의 최고 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공동주택 관리비 현황을 공개하는 '공동주택관리시스템(www.khmais.net)'에 등록된 전국 1만465개 아파트 단지(서울 1739개 단지)의 관리비 내용(8월 사용분 기준)을 분석한 결과 서울 광진구 자양동 `광진 트라팰리스'의 3.3㎡당 관리비가 1959원으로 가장 비쌌다고 1일 밝혔다.
반면 서울에서 3.3㎡당 관리비가 가장 싼 곳은 은평구 진관동 은평뉴타운 상림마을1단지로 285원에 불과했다.
3.3㎡당 관리비로는 6.8배, 트라팰리스의 107㎡형과 상림마을 1단지의 105㎡형을 비교하면 각각 20만9613원과 2만9925원으로 7배 차이가 난다.
전국 3.3㎡당 관리비 상위권은 역시 서울지역 아파트 단지들이 휩쓸었다.
강남구 도곡동 `양재 디오빌'이 1950원으로 광진트라팰리스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어 강남구 서초동 `서초 아트자이' 1926원, 송파구 신천동 `롯데캐슬골드' 1814원, 강남구 청담동 `휴먼스타빌' 1752원 등의 순이었다.
서울에서 관리비가 낮은 아파트 단지로는 상림마을 1단지 외에 강동구 암사동 `롯데캐슬 퍼스트'(297원), 관악구 신림동 `삼성산 주공 3단지'(303원), 구로구 오류동 `서울 가든빌라'(318원), 은평 뉴타운 `상림마을 12단지'(312원) 등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평균으로는 서울이 3.3㎡당 평균 709원으로 가장 비쌌고 광주광역시가 454원으로 가장 낮았다.
개별 단지 중에서는 부산 기장군 정관면 `한진해모로'의 3.3㎡당 관리비가 211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이어 광주 광산구 월곡2동 `영천마을 주공9단지'(224원), 대구 달성군 월성1동 `월성 월드메르디앙'(226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8월부터 150가구 이상 공동주택의 관리사무소장이나 주택관리업자는 일반관리비, 청소비, 경비비, 소독비, 승강기유지비, 수선유지비 등 관리비 6개 항목을 공동주택관리시스템에 매월 말일까지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같은 면적의 아파트라도 준공연도나 관리형태, 난방방식, 관리인원 등 세부내역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