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韓경제, 환율 변동에 취약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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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오석 "韓경제, 환율 변동에 취약하지 않다"
  • 장애리 기자 apple@cstimes.com
  • 기사출고 2014년 02월 11일 14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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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장애리 기자]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의 산업구조가 변화해 과거만큼 환율 변동에 취약하지 않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현 부총리는 11일 파이낸셜타임즈(FT)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원화 강세와 엔화 약세 흐름 등에 대해 "1970~1980년대 대비 환율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감소했을 것"이라며 "한국의 산업구조가 과거 가격 민감 제품 위주에서 기술 발전 마케팅 역량 강화로 변해 환율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양적완화 축소 여파에도 지난해 한국 금융시장은 안정적이었다며 "풍부한 외환보유고, 높은 경상수지 흑자와 대외 단기부채 감소로 시장 심리가 변했다"고 강조했다.

과거 신흥시장으로부터 자본 유출 움직임이 나타나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던 한국이 이제는 신흥 경제국 중에서도 차별화된 위치에 섰으며, 투자가들도 한국 시장에 어느 정도 신뢰를 갖게 됐다는 것이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 당국자가 한국의 TPP 가입을 희망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고, 한국은 TPP 참여국과 예비양자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참여를 서두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이미 12개 TPP 참여국 중 4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고 5개국과는 유사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 TPP 참여가 그리 시급하지 않다"며 "TPP에 높은 관심이 있지만 농업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와 관련해선 "미국의 수요 회복이 양적완화 축소 효과를 상쇄시키며 세계무역을 증진시킬 것"이라면서도 "다만 양적완화 축소가 중국과 동남아 국가를 포함한 신흥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매우 질서정연한 방식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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