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장애리 기자]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무장관 협의체 유로그룹이 22일 브뤼셀에서 회원국의 재정 운용을 평가하고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유로그룹회의에서는 EU의 재정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각국별 재정 정책 권고 사항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EU 전문매체들이 전했다.
스페인과 아일랜드가 국제 채권단의 구제금융 관리체제에서 조기졸업할 것임을 선언한 데 이어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유로존 위기 5개국(스페인, 아일랜드, 포르투갈, 키프로스, 그리스)에 대한 향후 지원 방향이 검토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국제채권단의 조사를 받고 있는 그리스의 긴축정책 이행을 점검하고 내년 예산안을 승인하는 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중앙은행(ECB), 그리고 EU 집행위 등으로 구성된 소위 '트로이카' 채권단은 그리스 정부와 내년 예산안 협의에서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그러자 그리스 정부는 트로이카의 승인 없이 독자 편성한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트로이카가 그리스 정부의 자의적인 재정 운용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 등 갈등이 불거졌다.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 의장은 전날 그리스 언론 회견에서 "유로존 재무장관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달하고 있다"고 말해 그리스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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