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지니계수, OECD 평균보다 높아
상태바
新지니계수, OECD 평균보다 높아
  • 장애리 기자 apple@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11월 19일 17시 34분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컨슈머타임스 장애리 기자] 통계청이 보다 정확한 방식으로 산정한 지니계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통계청,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낸 '2013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보면 2012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바탕으로 산출한 우리나라의 처분가능소득 기준 지니계수는 0.353이다.

지니계수는 0에서 1의 숫자로 소득 분배가 얼마나 불평등한지 보여주는 지표다. 그 값이 적을수록 평등한 사회다.

0.353이란 값은 통계청이 지난 5월 가계동향조사를 토대로 발표한 공식 지니계수(0.307)보다 높다. OECD 회원국 평균치(2010년 0.314)도 초과한다.

통계청이 이번에 새 지니계수를 공개한 것은, 지난해 12월 고소득층 가구의 소득치를 바로잡은 '신(新) 지니계수'를 개발하고도 청와대의 외압을 받아 공개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았기 때문이다.

2011년 기준으로 당초 지니계수는 0.311이었으나 새 값은 0.357로 더 높았다.

논란이 커지자 박형수 통계청장은 지난달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소득분배의 불평등 정도를 더욱 정확하게 보여주는 신 지니계수를 공표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박경애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공식적인 지니계수는 가계동향조사상 0.307"이라며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로 산출된 지니계수는 공식지표가 아니라 참고자료로만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지니계수는 소득통계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만든 과도기적인 수치인 만큼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기존 값과 새 값의 차이는 조사방법과 사업소득 범위 등의 차이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래 지니계수는 가계동향조사(표본수 8700가구+농가 2800가구)를 토대로 산출하지만 신 지니계수는 가계금융·복지조사(표본수 2만가구)가 기준이다.

사업소득의 개념도 원래 지니계수에서는 '가구 전입소득(순수익에서 향후 재투자, 저축 등 유보분을 제외하고 가구에 전입된 소득)'이지만, 신 지니계수에서는 순수익(수입-비용)이다.

이에 통계청은 앞으로 국세청의 소득세 자료와 사회보험자료를 활용해 일부 고소득층의 소득치를 보완하기로 했다. 초고소득층의 표본추출 비율도 높인다.

내년에 시행될 가계금융·복지조사에선 사업소득을 순수익과 가구 전입소득으로 구분해 조사하기로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투데이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