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시리아쇼크 국내 영향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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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장 "시리아쇼크 국내 영향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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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김성수 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시리아 쇼크가 국내 금융시장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신 위원장은 이날 아시아·태평양 자금세탁방지 지역기구(APG) 워크숍에 참석한 후 기자들에게 "1997년과 2008년 위기도 잘 넘긴 경험이 있다"면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융시장 상황을) 보고 있다"며 "투자심리가 과도하게 위축되는 등 금융당국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 생기면 대응책을 내놓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미국의 시리아 공습이 임박했다는 전망으로 밤사이 세계 증시가 요동치자 코스피도 오전 9시1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1.58포인트(1.14%) 빠진 1864.26을 기록하는 등 동반 하락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40분 현재 전 거래일 종가보다 2.2원 오른 1118.5원에 거래돼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신 위원장은 이날 APG 워크숍 기조연설에서 "자금세탁과 테러 관련 자금지원 수단이 더 복잡해지고 국제화하고 있다"며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자금세탁 방지·테러 및 대량살상무기 자금조달 차단(AML·CFT) 시스템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AML·CFT 시스템은 각 국가의 자금세탁과 테러자금 조달을 방지하기 위한 국제 규준이다.

신 위원장은 AML·CFT시스템을 만능 칼(스위스 군용칼)에 비유하며 이 시스템이 부정부패 차단과 국가 신용등급 향상, 지하경제 축소를 통한 공정사회 구축과 올바른 조세 시스템 정착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효과적인 AML·CFT 시스템을 꾸리려면 각국이 제도 이행수준의 격차를 줄이려고 노력해야 한다"며 "특히 역량 있는 국가들과 세계은행(WB), 국제통화기금(IMF), APG 등은 도움이 필요한 국가를 지원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효과적인 AML·CFT시스템은 국제 공조 수사, 국가간 금융정보 교류 등 국가 간 협력을 필요로 한다"며 국제적인 네트워크 형성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내년부터 적용되는 FATF의 새 국제기준 이행평가에 대비하고자 열린 이번 행사에는 31개국 자금세탁방지기구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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