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김성수 기자] 오랜 침체에 빠졌던 유로존의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시장조사 업체 마르키트 이코노믹스는 유로존의 8월 복합구매관리자 지수(PMI)가 51.7로 최근 26개월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지난 22일(현지시간) 밝혔다.
PMI 지수가 기준치인 50 이하면 경기 침체를 의미하고 50 이상이면 경기 회복을 나타낸다.
유로존 PMI는 지난달 50.5로 18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치를 넘은 이후 두 달 연속 50 이상으로 나타나면서 경기 회복이 본격화되는 중임을 보여줬다.
유로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서비스업 PMI는 지난달 49.8에서 이달 51로 상승하면서 최근 24개월 사이에 최고치를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제조업 PMI는 50.3에서 51.3으로 올라 26개월 사이 가장 높았다.
크리스 윌러엄슨 마르키트 연구원은 "8월 PMI를 보면 유로존의 경기 회복에 탄력이 붙으면서 유로존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 점차 회복하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PMI 지수는 제조업 및 서비스업 매니저들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작성된다.
이번 조사에서 유로존 국가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유럽 최대 경제규모를 가진 독일의 PMI 지수는 지난달 52.1에서 이달 53.4로 뛰어올랐으나 두 번째로 경제가 큰 프랑스는 49.1에서 47.9로 오히려 하락했다.
한편, 유럽연합(EU) 통계기관인 유럽통계청이 지난 14일 발표한 유로존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도 전분기와 비교해 0.3%가 증가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유로존 경제는 지난 2011년 4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이래 올해 1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후퇴했다.
그러나 2분기에는 독일이 0.7% 증가로 확실한 성장세를, 프랑스는 0.5% 증가로 회복세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