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김성수 기자] 정부의 경제활성화 의지 피력에도 불구하고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4개월째 기준선을 하회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상대로 기업경기실사지수를 조사한 결과 8월 전망치가 92.7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7월 전망치보다 2포인트 높아진 것이긴 하지만 4개월 연속으로 기준선인 100을 밑돈 수치다.
전경련 측은 "중국 경기둔화 우려, 엔저 장기화, 내수시장 침체 전망 등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BSI 전망치가 100보다 높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들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다.
전망치를 부문별로 살펴보면 내수(94.8), 수출(98.9), 투자(98.7), 자금사정(96.5), 재고(105.0), 채산성(92.7)은 부정적 전망, 고용(101.7)은 긍정적 전망이 두드러졌다. 재고의 경우 100 이상이면재고과잉을 의미한다.
전경련 김용옥 경제정책팀장은 "중국 경제성장률이 5분기 연속 7%대에 머물면서 이제 중국의 저성장 기조는 하나의 상수로 자리잡고 있다"며 "선거에서 승리한 일본 아베 정권이 엔저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수출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BSI 7월 실적치는 91.1을 기록해 전망치(90.7)와 마찬가지로 4개월 연속 기준선 100보다 낮았다. 부문별로는 내수(93.7), 수출(99.1), 투자(98.3), 자금사정(96.1), 재고(106.1), 채산성(93.1)에서 부진했고, 고용(101.3)은 개선됐다.
김 팀장은 "기업들이 느끼는 어려움이 여전히 큰 만큼 정부는 경제상황에 대한 냉정한 인식을 토대로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