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김성수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세계경제가 위기 이후 경제 대국들의 상황변화에 더욱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총재는 24일 한은 본관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지난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를 다녀온 소회를 밝혔다.

김 총재는 "과거에도 그랬지만 미국, 유로, 중국 등 주요 3개국(G3)의 경제가 어떻게 변하느냐가 회의의 초미의 관심사였다"며 "과거보다 G3에 의존적이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출구전략 이후 시장의 과잉반응을 염두에 두고 기존의 '날짜 중심 정책'을 '정보 중심 정책'으로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이는 실업률이 하락하면 (출구전략을) 하겠지만, 아니면 하지 않겠다는 것"라며 "예정된 코스대로 간다는 의미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G20 회의에서 현재 7.5~7.6%인 미국의 실업률이 1%포인트만 내려가도 미국의 경제상황이 호전될 것이란 말을 미국으로부터 들었다며 "이런 정보를 잘 공유해 정책을 취하는 것이 좋겠다"고 부연했다.

그는 현재 유럽경제에서 '테일 리스크(발생 가능성은 낮지만 치명적인 위험)'가 사라졌다고 판단했다. 중국 역시 당국자들이 시장의 기대를 잘 조절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 박상규 대한건설협회 상근부회장, 옥동석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 윤택 서울대학교 교수, 정철균 한국고용정보원장, 함준호 연세대학교 교수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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