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사외이사들, 회장의 인사 권한 제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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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사외이사들, 회장의 인사 권한 제한 추진
  • 정진영 기자 jin@cstimes.com
  • 기사출고 2013년 06월 11일 14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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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정진영 기자] KB금융 사외이사들이 계열사 대표 선임 등에서 회장의 영향력을 제한하는 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의 일부 사외이사들은 계열사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의 구성 방식을 바꾸는 방안을 조만간 이사회에서 논의할 방침이다.

현재 KB금융 대추위는 회장, 사장, 사외이사 2인 등 4명으로 이뤄졌다.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를 회장이 추천하면 대추위가 승인하는 방식이다. 가부 동수이면 회장이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수 있다.

KB금융 사외이사들은 이런 방식이 사실상 회장에게 전권을 주기 때문에 대추위의 존재 의의가 희석된다는 입장이다. 다른 금융지주사들과 비교했을 때 회장의 권한이 지나치게 크다는 지적도 있다.

하나금융의 경우 하나은행장, 우리은행장, 하나대투증권 등의 계열사 대표를 경영발전보상위원회(경발위)에서 추천한다. 경발위는 회장 1명, 사외이사 3명으로 이뤄지며, 가부 동수이면 부결로 처리한다.

신한금융의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도 회장 1명, 사외이사 3명의 구조이며, 가부 동수일 때 회장이 캐스팅 보트를 행사하지 않는다.

한 KB금융 사외이사는 "현재 KB금융 대추위는 구성 측면에서 봐도 모양새가 보기 좋지 않다는 지적이 있어 이사회에서 대추위 구성 변경 등을 논의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KB금융 이사회에서 대추위 구성 방식을 변경할 경우 차기 국민은행장 선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차기 국민은행장 후보로는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 윤종규 KB금융 부사장, 김옥찬 국민은행 부행장, 석용수 국민은행 고문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국민은행 노조가 서울 명동 본사로 출근하려는 임영록 회장 내정자를 막아 지난 7일과 10일에 이어 3일째 임 내정자는 본사 출근을 포기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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