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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상추, 배추 등 채소 값이 급등하면서 서민들의 '밥상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휴가철 서민들의 인기 메뉴인 '상추와 삼겹살' 식사도 부담스러워졌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에서 고추 1봉(150ｇ) 가격은 8월 현재 1천780원으로 한달사이 64.8%나 올랐다. 지난해 8월에 비해서는 무려 81% 폭등했다.
상추도 1봉(150ｇ)에 2천150원으로, 한달사이 82.2%나 비싸졌으며 지난해 8월과 비교할 때는 16% 가량 오른 시세를 보이고 있다.
삼겹살은 지난 4월 100ｇ에 2천23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소폭 내려 8월 현재 2천70원에 팔리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8월들어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은 서민들이 휴가지에서 고추를 곁들여 상추에 삼겹살을 싸먹는 소박한 식사도 비용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배추도 1통에 1천580원으로 역시 한달 전에 비해 33.9%, 작년 8월 대비 43%의 높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탕, 전골류에 많이 들어가는 미나리는 출하량이 감소한 데다 말복(13일)을 앞두고 수요가 늘어 이마트에서 100ｇ에 1천280원으로 작년 8월 대비 30%나 올랐다.
롯데마트에서도 상추와 고추 값은 지난해 8월에 비해 47.6%, 40.8% 올랐고, 마늘도 11.2% 오른 시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채소 값이 급등하고 있는 것은 7월 집중 호우로 산지가 침수되면서 출하량이 줄었고 상품성도 낮아져 정상품 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마트 야채팀 이창용 바이어는 "8월 휴가철이 지나면 채소 수요가 줄어 가격이 예년 수준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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