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김성수 기자 | 삼성생명이 디지털 전용 종신보험을 선보이면서 온라인 채널 매출 성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홍원학 삼성생명 사장이 올해 경영전략 핵심으로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내세우며 온라인 채널 상품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선 모습이다.
삼성생명은 디지털 전용 종신보험인 '삼성 인터넷 더플러스 종신보험'을 출시했다. 삼성생명이 디지털 전용으로 종신보험을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생명은 합리적인 보험료로 소비자가 직접 보장 내용을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상품을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이 상품은 최신 소비자 니즈에 맞춰 삶의 변화에 따라 본인 사망 보장 외에도 사망 보장 종료 후 연금으로 전환하거나 긴급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기존 종신보험이 사망 후 유가족 보장에 초점이 맞춰진 점과 달리 보장을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다.
삼성생명은 주보험 기준으로 가입 후 10년간은 연복리 2.5%, 이후에는 연복리 1.4% 확정금리를 적용해 계약자적립금이 안정적으로 증가하게 했다.
또한 10년 이후 증액된 사망보험금은 평생 보장되며, 향후 △사망보장 유지 △긴급자금 대출 △사망보장 종료 후 연금으로 전환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저해약환급금형 구조와 사망보험금 증액 서비스를 적용해 납입기간 중 해지 시 환급금이 적을 수 있으나 납입 완료 후에는 해약환급금이 납입 보험료보다 높아질 수 있도록 설계했다.
삼성생명은 이를 통해 가입 초기에는 납입 및 보장자산 확대에 집중하고, 납입 이후에는 보장자산을 필요에 맞게 유지·전환해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삼성생명이 이처럼 디지털 상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이유는 종신보험이나 건강보험 등 보장성보험이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이후 수익성에 유리한 상품으로 꼽히고 있어서다.
보장성보험은 상품 구조가 복잡하고 설계사들의 영업 난이도가 높아 디지털 다이렉트 채널을 통해 소비자가 필요한 보장만 선택해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도록 디지털 전환이 추진되고 있는 상품이다.
삼성생명은 디지털 종신보험 외에도 뇌·심혈관 질환의 집중 보장을 제공하는 '삼성 인터넷 뇌심 건강보험'을 선보였다.
이 상품은 온라인 전용 상품에 걸맞게 뇌·심혈관 질환 관련 11개 특약만으로 구성돼 합리적인 보험료로 보장받을 수 있다.
소비자는 필요에 따라 실속플랜과 든든플랜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직접 DIY(Do It Yourself) 설계도 할 수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결정은 나중에, 준비는 지금'이라는 슬로건 아래, 예측하기 어려운 인생의 변수에 대비하고 필요할 때 최적의 활용이 가능하도록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라며 "소비자가 스스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보험사들이 영업 채널을 강화하기 위해 보장성보험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하고 있다"라며 "보장성보험은 상품 구조가 복잡해 영업 현장에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IFRS17 체계 도입 이후 수익성 확보에 유리한 상품인 만큼 디지털 채널을 활용해 가입 편의성을 강화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