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김동역 기자 | 인공지능(AI) 기반 IP 통합 솔루션 기업 마크비전이 무단판매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담은 '2025 이커머스 성공 전략 리포트'를 발간했다.
이번 리포트는 온라인에서 실제로 무단판매 사례를 경험한 기업 실무 담당자 17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심층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무단판매 발생 빈도와 피해 규모, 대응 전략 등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그 결과 무단판매가 브랜드 가치와 수익성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으며 기업의 탐지 및 조치 프로세스는 사후 대응 수준이라 매출 손실이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최소 판매가 또는 권장 소비자 가격을 위반한 사례를 얼마나 자주 발견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81.7%가 정기적으로 무단판매를 발견한다고 답했다. 무단판매가 일상화된 실태를 보여주는 결과로 구체적인 발견 주기는 '매월'이 40.6%, '매주'가 31.4%이었으며 '매일'이라는 응답도 9.7%에 달했다.
문제는 무단판매로 인한 피해가 브랜드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점이다. 피해 유형은 브랜드 가치 하락(36.6%), 공식 가격 정책 훼손(24.2%), 소비자 신뢰도 저하(20.8%), 쿠팡 등 플랫폼 내 가격 매칭 문제(18.5%) 등으로 집계됐다.
실제 손실 규모도 적지 않았다. 응답자의 49.1%가 연간 매출의 5~10%를 무단판매로 잃고 있다고 응답했고 29.7%는 10~20% 손실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전체의 79%가 연 매출의 5% 이상을 잃고 있는 셈으로, 20% 이상 손실을 입은 기업도 9%가 넘어 피해의 심각성이 드러났다.
대응 방식은 플랫폼 직접 신고(35.4%), 법무 대응(28.6%), 자체 유통 관리(25.7%) 순이었으며 아직 대응 수단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응답도 10.3%나 차지했다. 이는 전문 인력 부족, 리소스 한계, 낮은 업무 우선 순위 등의 이유로 분석된다.
이인섭 마크비전 대표는 "이번 설문조사는 무단판매가 특정 산업이나 브랜드만의 문제가 아니라, 유통 구조 전반에 걸친 위협임을 실무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브랜드 가치를 온전히 지키기 위해서는 일시적인 대응을 넘어, 실시간 모니터링과 제재가 가능한 체계적인 전략을 갖추고 관련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