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e심 신규 영업 재개…주가 회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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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e심 신규 영업 재개…주가 회복할까
  • 전은정 기자 eunsjr@cstimes.com
  • 기사출고 2025년 06월 17일 15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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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전은정 기자 | SK텔레콤(이하 SKT)이 유심 해킹 사태 이후 중단했던 신규 가입 영업을 일부 시작했다. 향후 점유율 방어와 주가 반등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T는 17일 오후 2시 5분 기준 전거래일보다 0.18% 오른 5만5300원에 거래중이다. 영업 재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소폭 반등하고 있다.

앞서 SKT는 지난 4월 18일 유심 관련 정보가 유출되는 해킹 사고가 발생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6월 들어서면서 소폭 오르긴 했지만 이날까지 3% 이상 떨어진 상태다.

SKT는 유심 무상 교체 업무를 하기 위해 지난달 5일부터 모객을 중단했다. 재고 부족으로 인해 교체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부)는 유심 부족 현상이 해소될 때까지 신규 이동통신 가입자 모집과 타 통신사로부터의 번호이동을 전면 중단하라는 행정지도를 내렸다.

해킹 사고로 인해 지난 한 달간 통신 시장에서는 93만명이 넘는 SKT 이용자가 다른 통신사로 번호이동을 진행했다. 이는 사고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 3월 52만5937명에 비해 약 77% 증가한 수치다. 최근 5년간 월간 번호이동 수치가 60만명을 넘긴 적도 없는 것을 감안하면 역대급 수치다.

점유율이 급감한 만큼 SKT가 어떻게 대응에 나설지 주목된다. SKT가 해킹 사고에 따른 보안 투자, 과징금 등 비용 증가로 인해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에 투자를 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SK텔레콤의 최근 3개월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증권]
SK텔레콤의 최근 3개월간 주가 추이. [자료=네이버증권]

SKT는는 유심 해킹 사태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전날까지 모든 대기자에게 유심 교체가 가능하다는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전일 내장형 가입자 식별모듈(eSIM) 개통에 한정해 신규 영업도 다시 시작했다. 모객을 중단한 지 42일 만이다.

다음 주부터는 유심(USIM) 신규 영업도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심에 대해서는 현재 대기 수요의 교체 완료가 예상되는 20일 이후로 신규 가입자와 번호 이동 영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 15일 기준 누적 유심 교체 가입자 수는 807만명, 잔여 예약 고객 수는 182만명"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신규 가입 재개를 시작한 만큼 가입자 이탈 방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민관합동조사단의 최종 결과가 6월 말 발표될 예정으로, 이후에는 관련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일단락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해킹 사태가 소강상태에 들어서면서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6월 말 본격적인 영업 재개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해킹 사태로 인한 가입자 순감 폭이 당초 예상 수준인 55만명 수준에서 마무리 될 가능성이 높다"며 "감입자 순감 폭이 이전 추정치와 비슷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영업이익이 감소세로 전환 가능성도 낮아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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