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슈머타임스=김동역 기자 |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대표단이 지난 9~12일(미국 현지 기준) 미국 워싱턴 D.C.에서 진행된 '2025 워싱턴 도어녹'(Doorknock) 방미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번 도어녹은 새 정부 출범 이후 민간 부문에서 진행된 첫 대규모 대미 경제 외교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제임스 김 회장을 필두로 한 암참 대표단은 트럼프 행정부 및 미국 의회, 주요 인사들과 40여건의 연쇄 회동을 실시했는데, 한·미 경제 협력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전략 산업 중심의 공조 필요성을 강조했다.
암참은 이번 방문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통찰력과 실행력을 겸비한 리더"로 소개하며 한국 정부가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 개선과 대미(對美) 전략 산업 협력 강화를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방미 기간 대표단은 미국 재무부, 상무부, 국무부, 에너지부, 국방부를 비롯해 USTR(미국무역대표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부통령실 등 트럼프 2기 행정부 핵심 부처 관계자들과 반도체·인공지능(AI)·첨단 제조 등 전략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와 공급망 안정화, 에너지 안보, 통상 현안 등을 논의했다.
또한 상·하원 양당 의원들과의 미팅과 함께 주요 싱크탱크들과의 정책 교류도 병행하며 한미 경제 관계에 대한 다각도의 논의를 이어갔다.
이 밖에도 암참은 한미 기술 동맹의 전략적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전통적인 안보 동맹을 넘어선 차세대 협력 구도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디지털 경제를 포함한 핵심 산업의 비관세 장벽 해소와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통한 에너지 공급망 협력도 주요 의제로 다뤘다.
또한 새 정부가 한미 경제 협력을 한층 심화하고 한국을 동북아 혁신 허브로 도약시키기 위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
대표단은 한국이 여전히 미국의 최대 해외 투자국이라는 점을 재확인하며, 현재 논의 중인 관세 이슈의 조속한 해결이 양국 모두에 중요하다는 점도 명확히 했다.
아울러 디지털 경제 등 핵심 분야의 비관세 장벽 완화와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양국 간 협력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관련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특히 이번 대표단에는 아마존웹서비스, 블룸에너지, 코닝, 쿠팡, 구글, 현대자동차그룹, 김앤장 법률사무소, LG CNS, 록히드마틴, 포스코그룹, 삼일PwC 등 다양한 산업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의 고위급 인사들이 함께했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는 "이번 도어녹은 한·미 경제 관계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이슈들을 미국 주요 인사들과 직접 논의하기에 더없이 적절한 타이밍에 이루어졌다"며 "양국 모두 전략 산업을 중심으로 한 실질적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폭넓은 공감대가 형성되었고 암참은 앞으로도 양국을 잇는 민·관 협력의 가교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어녹에서 논의된 주요 정책 메시지와 성과는 오는 24일 개최되는 '암참-코리아타임스 포럼'을 통해 보다 구체적으로 공유될 예정이다.